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연구논문

국가교육과정 종교 교과의 신종교 서술 고찰: 대순진리회 관련 사례를 중심으로

김은영1,*
Eun-young Kim1,*
1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K학술확산연구소 연구초빙교수
1Research Professor, Center for the Expansion of Academics on Korea, Academy of Buddhist Studies, Dongguk University
*E-mail: tara@d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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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Apr 22, 2024 ; Revised: Sep 09, 2024 ; Accepted: Sep 25, 2024

Published Online: Sep 30, 2024

국문요약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중등 종교교육의 신종교에 대한 서술의 구체적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종교 교과 개정의 변천과 교과서들을 대순진리회 사례를 중심으로 탐색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중등학교에서의 종교교육 연구의 새로운 주제로서 신종교를 제시하고, 동시에 객관적 교양교육을 지향하는 교과교육으로서 그 목표의 구현 여부를 분석한 것이다. 그동안 종교 교과의 개정 방향은 특정 종교의 신도 양성을 지양하고, 종교에 대한 객관적 지식과 시민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천은 신종교 서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하였다. 대순진리회를 실례로 본다면, 제6차 교육과정에서 발행된 교과서들에서부터 최초로 증산교의 분파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되었으며 발행처별로도 그 분량과 체계에 차이가 있었다. 또한, 시도교육청 주도로 발행된 가장 최근의 『종교학』 교과서에서의 대순진리회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현대 종교의 모습을 중심으로 기술된다. 이를 통하여 학교교육 현장의 신종교 서술에는 특정할 만한 기준이 없으며,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변화에도 일관성이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단절되고 파편화된 신종교 교육 경향은 우리 사회의 종교문해력 증진을 위해서도 개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한 향후 과제로서 인접 교과를 포함한 국가교육과정 개정 참여, 향후 교과서 발행을 위한 참고자료 연구와 확산과 방안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depiction of new religions in the public sphere, with a specific focus on their representation within the national curriculum in Korea. To pinpoint particular phenomena, an analysis of the national curriculum revisions and textbooks related to religions centered around Daesoon Jinrihoe (大巡眞理會) was conducted. Through this examination, this study introduces Korean new religions as a novel topic for religious education research in secondary schools. Simultaneously, it assesses whether the educational objectives align with the intended goal of providing an objective liberal arts education. The recent direction in revising religious education and related curriculum aims to avoid promoting adherence to a specific religion, emphasizing instead the enhancement of objective knowledge about diverse religions and civic literacy. However, this shift has not substantially influenced the portrayal of Korean new religions. The earliest descriptions of Daesoon Jinrihoe found in textbooks published during the sixth national curriculum merely mention it as a sect of Jeungsan-religions (甑山敎), with variations in content and table across publishers. Additionally, in textbooks such as Religious Studies published by municipal ministries of education, Daesoon Jinrihoe is only described as a contemporary new religion involved in social activities. These instances highlight the inconsistency in the changing narratives regarding new religions in the educational sector. Improvements in representing new religions are necessary to enhance the religious literacy of Korean society beyond a narrow focus on Daesoon Jinrihoe’s propagation. Lastly, this research suggests an integrated analysis of the description of Daesoon Jinrihoe in the national curriculum, including adjacent subjects and public communication, such as research and the dissemination of reference materials for the publication of future textbooks.

Keywords: 국가교육과정; 종교교육; 교과서; 신종교; 대순진리회
Keywords: National Curriculum; Education on Religions; Textbooks; Korean New Religions; Daesoon Jinrihoe (大巡眞理會)

Ⅰ. 서언

그동안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중등교육과정의 지향점과 정체성 관련 연구들이다.1) 둘째, 개별 종교 혹은 종파의 입장에서 종교교육이 도입되고 있는 학교 현장에 대한 탐구가 있어 왔다.2) 그리고 이러한 흐름들은 주로 주요 종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에 신종교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소략했던 편이다. 이러한 경향은 교과서 연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가지 더 유의할 것은 우리나라 교육체계와 종교교육의 특수성으로 인해 종교 관련 교과의 개설은 국공립학교가 아닌 종교계 사립학교들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국가교육과정의 중등 종교 교과에서 다루는 신종교에 대한 내용은 이웃 종교계 사립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되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관련 지식을 축적하는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학습한 내용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종교교육에 있어 특정 종교에 대한 균형 잡힌 서술은 중요한 문제이다.

다종교사회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사회구성원들의 종교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요구되며 최근 관련 연구의 담론도 시작되고 있다.3) 그러나 종교문해력(religious literacy)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육 분야에 있어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종교교육 현장에서 교육활동의 바탕이 되는 국가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신종교에 대한 서술을 점검하고, 우리나라의 종교문화의 이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것이다. 다만 그 논의가 너무 추상적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구체적인 연구 대상으로 대순진리회를 상정하고, 향후 신종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순진리회는 구한말의 인물인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의 가르침을 모태로 도전(都典)인 우당(牛堂) 박한경(朴漢慶)에 의해 그 체계가 세워진 종교이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의 종교인구 조사의 한 대상으로 대순진리회가 지정되었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영향력 있는 신종교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의 자생종교라는 기본적인 사실 외에 우리 사회 일반의 대순진리회에 대한 시각은 증산계열의 분파로 내부 갈등이 심하다는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 나아가서는 적극적이고 독특한 포덕 방침을 이유로 ‘사이비(似而非)’나 ‘유사 종교’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근현대 신종교 중 하나인 대순진리회가 여전히 이런 인식에 갇혀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종교문맹의 수준을 드러내는 여러 사례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 일반의 인식은 국가의 신종교 서술에 대한 경향과 태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0년 단위로 종교인구 조사를 하는 통계청 인구조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의 종교 현황 보고에서 대순진리회와 관련한 기준이 일관되지 않았던 것이 지적되기도 하였다.4) 또한 한국의 신종교들은 그 원류를 기준으로 일괄 기술되면서 분파 별 세부적인 다양성과 고유성을 존중받지 못 해 왔다.5) 이에 본 연구에서는 종교적 중립이 지켜져야 하는 공공영역에서 신종교 중에서도 대순진리회가 어떻게 서술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서술이 사회 일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공공 영역 중 유일하게 종교가 공식적으로 교육되고 있는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그 현상을 살펴볼 것이다.

Ⅱ. 국가교육과정과 신종교

1. 종교 교과의 성격과 변천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의 근대식 교육의 시작은 그리스도계 사립학교들의 설립과 함께 시작되었다. 해방 이후 공교육의 시작이었던 교수요목(1945. 8. 15.~1954. 4. 19.)에 이어 제1차 교육과정(1954. 4. 20.~1963. 2. 14.) 도입 시기에도 ‘종교’는 국가교육과정의 교과목명에 편제되어 있지 않았지만, 여전히 종교계 사립학교들은 ‘기독교’, ‘성경’, ‘불교’, ‘교학’ 등의 교과수업을 통해 설립 이념과 관련된 특정 종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과 제도의 불일치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제4차 교육과정(1981. 12. 31.~1987. 3. 30.)부터 ‘종교’라는 교과명이 정식으로 편제된다. 그렇지만 교과명과 학기당 개설 가능한 시수 배당에 대한 기준만 제시되었을 뿐, 개별 교과로서의 ‘종교’에 대한 교육과정, 교과서 검인정, 교사의 자격 등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제5차 교육과정 시기(1987. 3. 31.~1992. 6. 29.)에도 직전의 교육과정에서 세부 지침들이 소폭 추가되었으나 교육의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과 체계에 대한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다. ‘종교’는 여전히 그 교과명만 존재한 것과 다름이 없었으나 이 시기의 주목할 만한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변화는 검인정제도를 통해 국가(문교부)의 승인을 받은 종교 교과 교과서가 발행되었다는 것이다. 『종교(천주교)』, 『종교(불교)』 등으로 특정종교명이 부기 되어있지만, 직전 시기까지 『기독교』 등의 하나의 특정종교를 상징하던 교과서 표제어가 『종교』라는 보편적인 개념으로 그 중심이 옮겨온 것이다.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의 종교교육은 특정종파의 신앙교육이 아니라 종교 일반에 대한 교양교육이라는 객관성을 지향하려는 국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였다 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 발행된 『종교』 교과서들 중 일부이지만, 종교 일반 혹은 이웃 종교에 대한 소략한 소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6) 그러나 이마저도 주류 종교에 대한 것일 뿐, 한국의 신종교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6차 교육과정(1992. 6. 30.~1997. 12. 29.)에 이르면 국가교육과정 전반의 기조와 방향을 바탕으로 종교 교과의 교육과정의 구성, 교수학습 방법, 평가 방법 등이 최초로 제시된다. 물론 이 시기에도 특정 종교(종파)의 주도로 『종교(부제: 특정종교명)』의 제목으로 출판되기는 하였지만, 종교계 사립학교들은 교육과정에 명문화된 구성에 따라 교과서 목차를 설정하고 내용도 구성하였다. 이 당시 고시된 “2. 교육내용”에는 주요 주제 중 하나인 ‘(3) 한국 문화와 종교’의 경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민간 신앙’, ‘유·불·도교의 수용’,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수용’, ‘한국의 민족 종교’ 등으로 하위 내용으로 구성하도록 하였다.7) 한국의 신종교들에 대해서 국가교육과정과 검인정교과서에서 정식으로 서술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2. 종교 교과서의 신종교 서술 초기 사례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교과교육과정에 종교 교과목이 다루어야 할 구체적 내용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발행된 교과서들 대부분은 목차를 중심으로만 국가교육과정이 반영되고 그 외 본문의 내용 측면에서는 특정 종교전통에 대한 기술이 집중되는 등의 종교간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8)

그러나 이 시기의 교과서들에서 처음으로 신종교에 대한 서술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대순진리회와 관련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사례 1>

“Ⅲ. 종교들의 세계(나) ▷ 4. 증산교” 中 발췌

(1) 배경

증산교는 창시자인 증산 강일순(甑山 姜一淳, 1871~1909)의 호를 따라 이름지어진 민족 종교이다. 일제의 강점(强占) 동안에는 훔치교(吽哆敎)라고 하였다. 강일순은 전라도 정읍에서 출생하였다. 당시에 이 지역은 여러 차례의 민란과 동학 농민 운동(1894년)이 발생한 지역이었다. 그는 동학 농민 운동을 지켜보면서 사회의 실상과 민중의 비참한 생활을 보고 이를 구제하고자 유교·불교·도교의 교리와 음양·풍수·복서·의술 등은 연구하고 1901년 완주 모악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던 중, 그해 7월에 성도(成道)하였다고 한다. 강일순이 죽은 뒤에 그 제자들은 서로 각기 독립된 교파를 개척하였다.

(2) 교리와 사상

강일순은 1902년부터 그를 추종하는 이들에게 도를 전파하였는데, 자신을 신도들에게 천지인 3계(天地人三界)의 대권을 가진 주재자로 가르치면서, 천지 공사(天地公事) 또는 3계 공사(三界公事)를 행하였다고 한다. 천지공사란, “구천 상제(九天上帝)인 강일순 자신이 세상에 내려와 인간게와 신명계의 모든 원한들을 풀어주고, 우주의 운행 질서를 바로 잡아, 후천 선경(後天仙境)의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증산교의 핵심교리이다. 그래서 증산교에서는 강일순을 절대자 또는 ‘하누님’으로 신봉하고 있다.

증산교의 신관(神觀)은 인간과 마찬가지의 성격과 현상을 가졌다고 본다. 이러한 증산교의 교리는 혼란된 시대 상황을 극복하고 원한을 해소하려는 해원 상생(解寃相生)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 ‘해원 사상’은 단순히 원한을 없애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이고 평화 공존적인 인간 존중 사상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증산교의 사상은 사람 존중·원한 씻기·민족의 임자 노릇하기 등의 셋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민간 사상과 유·불·선에다가 그리스도교 및 동학의 교리를 섞어서 체계화하려고 노력한다. 이를테면 무속 신앙과 선도 사상, 음양 풍수 도참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유교의 오상(五常) 곧 다섯 가지 덕[인·의·예·지·신]을 찬양하며, 성(誠)·경(敬)·신(信)을 인격 수양의 방법으로 삼고 불교의 미륵불 출세 사상을 동학의 주문과 섞었으며, 그리스도의 재림 사상을 끌어들여 통합시키려고 노력한다.

증산교의 강령은 국민 도덕 건설·민족 주체성 확립·민족 문화 건설을 이룩하자는 강령과 오계잠(五戒箴)의 규범을 두고 있다. 또한 증산교의 숭배의 대상은 단군·수운(水雲) 및 증산의 민족신과 모든 이의 조상신, 곧 신령신,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주희(朱熹)·진묵 대사(震黙大師) 등이다.

(3) 경전과 종파

증산교 각 계파는 대순 전경(大舜典經)·대순 철학(大舜哲學)·증산 천사 공사기(甑山天師公事記)·고부인 신정기(高夫人神政記)를 공통으로 쓰고, 증산 종단 개론(甑山宗團槪論)과 증산교사(甑山敎史)도 이용한다.

증산교의 주요 종파로는 증산교 본부(증산교 대법사)·보천교(普天敎), 보화교(普化敎, 일명 神徒敎)·태을교(太乙敎)·동화교(東華敎)·서울 대법사·삼성교(三聖敎)·천인교(天人敎)·증산교 객망리 교단·수산교(水山敎)·원군교(元君敎)·홍로교·선도교(仙道敎)·무릉교·인무교·인천교(人天敎)·태극도(太極道)·순천교(順天敎)·대순 진리회·삼덕교(三德敎)·법종교·대한 미륵 불교·대한 불교 법사종·증산 미륵도·용화교(龍華敎)·증산 진법회·증산도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차경석(車京石, 1880~1936)의 보천교는 차경석의 친일 행위 때문에 더 많이 분파되었다. 이들 교파는 8·15 광복 전에는 100개 교파로 다양하기도 하였다.9)

<사례 2>

“Ⅲ. 한국 문화와 종교 ▷ 5. 한국에서 일어난 종교들” 中 발췌

1901년에는 강일순이 증산교(甑山敎)를 창시하였다. 그는 후천 개벽(後天開闢)과 해원 상생(解冤相生)을 외치면서 많은 민중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1909년에 그가 사망한 뒤에는 교단 분열과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그 활동이 위축되었다가, 근래에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나 증산교 본부 등 여러 분파가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세력을 넓혀 가고 있다.”10)

천주교계 발행 교과서는 증산교를 별도의 중위 목차로 독립해서 다루면서 하위 목차로 배경, 교리와 사상, 경전과 종파 등의 체계로 설명하고 있다. 불교계 발행 교과서는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여러 종교들을 동시에 다루는 단원에서 증산교의 분파로 대순진리회를 언급하고 있다. 체계와 내용에 차이는 있으나 대순진리회를 증산교라는 틀 안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외 개신교계 발행 교과서에는 “Ⅳ. 한국의 종교”라는 중위 목차 내에서 ‘2. 자생 종교’라는 하위 목차가 개설되어 있지만, 대종교와 천도교만 다루고 있어 대순진리회를 비롯한 여타 신종교들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11) 즉, 이 시기의 대순진리회 서술은 별다른 기준 없이 이웃 종교의 교과서 개발자들의 신종교 이해도에 따라 그 분량이나 방향이 제각각 서술되거나 생략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1997. 12. 30.~2007. 2. 27.)에서는 종교 교과의 성격이 아래와 같이 최초로 제시된다. “‘종교’는 종교에 관한 기본 지식과 보편적 이론을 이해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물음과 탐구를 통하여 건전한 종교관을 정립할 수 있게 도와 주려는 과목이다 … ”12) 등의 문구를 통해 이전 시기에 비하여 기본목표도 구체적으로 보강되었다. 또한, “종교에 대한 폭넓고 균형 있는 지식을 습득하여 건전한 종교관을 정립하고, 일상 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인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심을 확충하며, 다른 종교를 포용하고 국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종교인으로서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기른다”는 문구의 “종교인”이라는 단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종교계 사립학교에서의 특정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종교교육의 현실도 인정하고 있다. 내용 체계에서는 “한국 종교와 문화” 영역이 유지되어 한국 무속 신앙과 민족 종교에 대해 다루도록 되어 있다. 교수·학습 방법에서는 “다종교적 상황을 인식하여 성급한 단정이나 결론을 내지 않도록 유의하며, 다른 종교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한다 … 여러 종교에 대해서는 가급적 개별 종교 단체에서 제작한 영상물을 활용하도록 배려하고, 토론 학습에서는 각자의 의견을 서로 존중하도록 유의한다” 등을 통해 이웃 종교에 대한 서술과 접근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개신교계 교과서는 직전 발행교과서와 같은 목차와 내용을 유지하며 발행되었으며, 여전히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증산계열 신종교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13) 개신교 내 다른 발행처의 교과에서는 “7단원 한국 종교와 문화▷2. 한국 민족 종교와 문화”의 체계 중 ‘3) 한국의 기타 종교들’이라는 체계 내에서 증산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14)

불교계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대순진리회의 서술에 있어 이전 교육과정 당시 발행한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출판하였다.15) 중학교 교과서의 경우 19세기 발생한 민족 종교들을 한 문단 정도로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대순진리회의 명칭은 언급되지 않는다.16) 또 다른 불교계 발행분 중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종교에서 천도교,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을 간략히 언급하는 정도의 서술만 찾아볼 수 있으며,17) 고등학교의 경우에만 증산교의 한 분파로 대순진리회의 명칭 정도가 등장한다.18) 종단이나 종파와 상관 없이 7차 교육과정 당시 발행된 교과서들 대부분이 이전 6차 교육과정 발행교과서의 개정판으로 발행되었기에 한국의 신종교들에 대한 기술 내용이나 분량 등에 있어 변화가 크지는 않았던 것이다.

종합하자면, 제6차와 제7차 국가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이웃 종교의 교과서에서 신종교 서술이 등장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동시에 해당 교과서들의 집필진이 특정 종교나 종파의 교육현장에서 긴밀한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종교 일반을 다루는 종교학 교육에 대한 경험이나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국가교육과정은 종교학자 중심으로 개정되고, 교과서는 주요 종교나 종파별 중심으로 개발되는 현실 속에서 신종교들의 직접적인 입장이 반영되기 힘들었던 당시 종교교육의 한 측면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중등 국가교육과정의 종교 교과는 2007 개정 시기에 ‘생활과 종교’로 교과명이 변경된다. 교과명에 ‘생활’이라는 새로운 표제어가 등장하기는 하였지만 기존 교육과정의 개선과 수정 정도만 이루어졌으며, 관련 교과서 발행 역시 특정 종파 주도의 개발과 국가의 검인정을 통한 출판이 계속 되었다. 이후 다시 한번 ‘종교학’으로 교과목명의 변화가 이어졌고, 다가오는 2025년에 도입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삶과 종교’로 교과목명의 변경이 예고되어 있다.

Ⅲ. 종교학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신종교 서술과 문제점

2009 개정시기에 종교 교과의 명칭은 마침내 ‘종교학’으로 개칭되고, 연이은 2011 및 2015 개정시기에도 해당 교과명은 유지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 당시 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을 보면 교과명 변경에 대한 배경과 사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종교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통해 일반적인 교양을 증진시키기 위한 과목이다. 교과목 명칭이 최초의 ‘종교’에서 ‘생활과 종교’를 거쳐 현재의 ‘종교학’으로 바뀐 일련의 과정은 본 교과목이 지닌 교양 교육으로서의 성격이 명료화된 과정이기도 하다.19)

국가에서는 종교 교과가 특정 종교 설립 사립학교의 교육이 아닌 객관적 교양과목이어야 한다는 성격과 방향을 교과명 변경을 통해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영역별 내용에 편제되었던 ‘특정 종교의 사상과 전통’을 삭제하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해당 내용체계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교과서가 건학 이념과 관련된 특정 종교에 대한 서술의 비중이 높았었는데, 『종교학』으로 발행되는 교과서는 특정 종교를 독립적인 목차로 구성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종교학’ 교육과정부터는 기존의 종파교육이나 신앙교육으로서의 종립학교 위주의 종교교육이 아니라 객관적 학문의 대상으로서의 종교학을 지향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변화가 강력하게 촉구되었다.

이 시기의 교과서들은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다양한 종교들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같은 질적인 측면과 동시에 분량이나 예시와 같은 양적인 측면에서도 종교별 평균적인 분배 등의 집필이 요구되었다. 여러 종교들이 관련 학교와 출판사를 통해 교과서 검인정을 시도하였으나, 2009 개정 교육과정 시기의 『고등학교 종교학』20), 2015 개정 교육과정 시기의 『고등학교 종교학』21)으로 모두 검인정을 주관한 시도교육청의 발행분만 정식 출판되었다. 각 교육과정 시기별로 각 1권씩만 발행되었기 때문에 교육과정 내 유일한 인정교과서였다.

1. 2009 개정 시기

2009개정 교육과정의 ‘종교학’ 교과는 “1. 추구하는 인간상”, “2. 학교급별 교육목표”, “3. 목표”, “4. 내용의 영역과 기준”, “5. 교수·학습 방법”, “6. 평가” 등으로 구성되어 고시되었다. 이 중 교과서의 구성 목차와 내용의 기준이 되는 것은 “4. 내용의 영역과 기준”인데, 하위 기준으로 “가. 내용 체계”는 크게 일곱 개 영역으로 제시된다. ‘(1) 인간과 종교, (2) 종교 현상의 이해, (3) 종교의 다양성과 차이, (4) 종교적 인간관·사회관·자연관, (5) 세계의 종교와 문화, (6) 한국의 종교와 문화, (7) 개별 종교들의 이해’ 등이 그것이다. 내용 체계의 전반부는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중반부는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다양한 종교들의 모습을 이해하며, 후반부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다양한 종교 전통들을 이해하도록 구성하였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6영역인 ‘한국의 종교와 문화’에서 한국의 종교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시도되며, 마지막 7영역인 ‘개별 종교들의 이해’에서 개별 종교들에 대해 역사, 경전, 교리 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체계의 구성의 배경은 “3. 목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종교와 관련해서 주목해서 살펴볼 목표는 ‘라. 한국의 고유 종교와 외래 종교의 전개 및 상호 작용과 이들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이해한다’이다.

또한, ‘나. 영역 성취 기준’을 통해 6영역에서는 “한국의 종교 문화는 선사 시대부터 존재해 온 고유한 종교인 하늘 신앙과 무속 신앙, 고대의 외래 종교로서 한국의 전통 종교로 자리 잡게 된 불교, 유교, 도교, 근대의 외래 종교로서 한국 종교의 하나로 토착화해 온 그리스도교, 근대 이후 성립된 신종교들, 그리고 아직 토착화 단계를 보이는 외래종교인 이슬람교 등이 공존한다. 한국 종교의 이러한 복합성을 이해하고, 이들이 어떻게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한국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끼쳐 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어서 ‘다. 학습내용 성취 기준’에서 한국 근현대 종교의 이해를 위해 현재 신종교들의 출현과 전개 사회적 위상을 이해시킬 것을 요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7영역에서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개별 종교들의 세부적인 양상을 다루면서, 학생들이 종교의 종류나 유무의 차이를 넘어 기존의 선입견을 점검하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종교학’ 교육과정이 교과서에도 충실하게 반영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실제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이 아닌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당시 발행된 교과서의 목차는 교육과정의 7개 영역 등의 내용 체계를 그대로 목차로 삼아 편찬되었다. 그 중 6영역과 7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본 대순진리회 관련 기술은 다음과 같다.

<사례 3>

“6단원 한국의 종교와 문화 ▷ 3. 한국 근현대 종교 ▷ 2) 신종교의 역사와 특성” 中 발췌

조선 후기에는 신분질서의 이완, 농업 기술의 발달, 수취제도의 문란 등으로 지배구조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해졌다 … 이런 상황 속에서 최제우, 강일순, 나철, 박중빈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움직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

1894년 동학농민전쟁 이후에는 동학의 변모도 있었지만, 증산교와 단군교라는 새로운 종교도 등장하였다. 동학(천도교)·증산교·단군교(대종교) 등은 한국의 근대 신종교운동의 세 가지 기둥으로 알려져 있다.

강일순(1871~1909)은 동학농민전쟁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었다. 그는 … 모악산의 대원사에서 깨달음을 얻고 … 당시에 증산은 자신이 세운 종교를 ‘무극대도’(無極大道)라고 표현하였다. 증산교라는 명칭은 훗날 그의 호를 딴 것이다 …

증산교의 경우는 강일순의 사후에 고부인이 차경석(1880~ 1936) 등과 함께 1914년경에 선도교(仙道敎)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고부인과 차경석이 갈등하면서 김형렬, 안내성, 이치복, 박공우, 문공신, 김광찬 등이 독립된 종교단체를 형성하였다. 고부인 자신도 1919년에 태을교(太乙敎)로 분립하였다.

… 증산교의 경우, 이미 다양한 분파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 차경석은 교세를 확장하여 1922년부터 보천교라는 간판을 내걸었고 … 내분이 일어나면서 소속 간부들이 독립하여 다양한 교단을 만들었다.

… 정교분리 원칙과 종교의 자유라는 원칙이 보장되면서 기존의 신종교단체가 대도시를 포교 중심지로 삼는 경향, … 일부는 학교교육사업, 의료사업, 사회복지사업 등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하였다. 대순진리회와 원불교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 22)

이전 시기에 비교해보면, 근현대 신종교 서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 증산계열 신종교들이 기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문 내용 외에도 증산교 교단 내 중심인물이나 개념들에 대한 별도의 주석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도리어 증산교와 대순진리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서술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사회사업을 벌이는 신종교의 대표 사례로 대순진리회를 언급한다는 점에서 서술이 풍부해진 측면이 있지만, 증산교와의 관계성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이 때 최초로 대순진리회 명칭이 등장하면서 대순진리회라는 종교가 어떠한 배경을 통해 창종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는 어렵게 되었다.

“7단원 개별 종교의 이해” 영역은 ‘1. 경전과 교리의 이해, 2. 개별 종교생활의 이해, 3. 종교의 사회문화적 역할, 4. 종교관의 배경과 설계’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대부분 불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유교 등 주요 세계종교들 위주로 관련 내용이 기술되어 있어 한국의 신종교에 대한 서술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순진리회 관련해서는 의례공간을 회관이라고 부른다는 간략한 소개 정도만 찾아볼 수 있다.23)

2. 2015 개정시기

이어서, 2015개정 교육과정의 ‘종교학’ 교과를 살펴보자. 교과의 성격으로 “다종교·다문화 사회에서 종교에 관한 성찰적 안목과 태도를 기르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종교 문화 이해력, 비판적 성찰 능력, 의사소통 능력, 다문화 감수성, 윤리적·사회적 실천 능력 등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하는 것으로 교육과정이 시작된다. 교과의 목표 중 세부 목표 중에서는 “세계와 한국에서 전개된 여러 종교 전통의 생성과 변화, 종교 관련 문화유산을 핵심으로 종교사의 흐름을 이해한다”를 들고 있다. 내용 체계로는 ‘(1) 인간과 종교, (2) 종교의 구성, (3) 종교의 세계관, (4) 종교 전통과 문화유산, (5) 현대 사회와 종교, (6) 개별 종교들의 이해’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전 시기에 비해 1개 영역이 줄어들었으며, 1영역과 6영역 외에는 영역 주제가 새롭게 구성되었다. 또한, 교과 전체가 아닌 각 영역별로 학습 요소, 성취기준 해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 등을 개별적으로 상세하게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이전 시기에 비해 2015 개정 시기의 ‘종교학’ 교과 교육과정이 세밀하게 조직되어 고시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세계종교나 한국종교 등의 구분 없이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종교들을 균형 있게 다루도록 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당시 교육청 인정을 통해 발행된 『고등학교 종교학』은 교과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지막 영역인 ‘(6) 개별 종교들의 이해’ 대신 ‘Ⅵ. 종교와 윤리’를 대체하여 목차를 구성하였다. 대부분의 내용이 개별 종교 중심의 설명 대신 해당 단원 주제에 관련된 개별적인 종교 문화나 현상들을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신종교 서술 기조를 알기 위해서는 교과서 전반을 상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단원에서 주요 세계종교들 위주의 서술이 지속되는 경향이 짙었다. 교과서 중반부를 지나 등장하는 “Ⅳ. 종교전통과 문화” 대단원의 하위 중단원 ‘2. 한국의 종교’의 하위 소단원 ‘한국 근현대 종교의 이해’에서야 신종교의 역사와 특성을 중심으로 일부 기술을 찾아볼 수 있다. 이전 교과서와 동일하게 증산교의 분파 과정에서의 대순진리회 창종에 대한 설명은 없으며, 신종교의 대사회 활동에서 대순진리회 명칭이 드러나는 정도의 서술을 확인할 수 있다.

<사례 4>

철종(재위 1850~1863) 말기에 동학이 등장한 후, 고종(재위 1863~1907) 말기에 강일순의 증산교, 순종(재위 1907~1910) 말기에 단군교가 등장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여러 분파와 함께 이승여의 금강도(금강대도)나 박중빈의 원불교(불법연구회) 등이 등장한다. 해방 이후에도 여러 분파와 함께 신종교들이 등장한다 …

무극대도의 경우, 강일순(姜一淳, 1871~1909)은 동학농민전쟁 이후, 1897년부터 3년간 전국을 다니다가 1901년 모악산 대원사에서 깨달음을 얻고, 1902년부터 한일병합 직전까지 7년 동안 모악산 근방에서 포교활동을 벌인다. 당시 증산은 자신의 가르침을 무극대도(無極大道)라고 했는데, 이후 강일순의 호에 따라 증산교라고 한다 …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이 단체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 무극대도의 경우, 1914년경 선도교, 1919년 태을교 등 여러 종교 단체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1920년대 이후 신종교 단체는 …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다 … 증산교의 경우, 다양한 분파가 생기는 가운데 차경석이 1922년부터 보천교를 만들고, 시국대동단을 결성하여 친일 성향을 보이자 내분이 일어나 소속 간부들이 별도의 종교단체를 만들기도 한다.

해방 이후, …

신종교의 일부는 교육사업, 의료사업, 사회사업 등을 통해 사회에 적응한다. 대순진리회와 원불교 등이 해당 사례이다. 대순진리회의 경우, 대학교와 6개의 고등학교, 병원과 복지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24)

같은 대단원 내 이어지는 중단원 ‘3.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에서 한국의 종교문화유산의 부속 내용으로 모악산의 여러 종교 유적지들이 설명되는데, 그 중 증산교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종교 교과서에는 최초로 증산계열 종교의 교조와 관련한 성지를 명시한 것이다.

<사례 5>

… 모악산 기슭에 위치한 금평 저수지 일대에는 한말 일제하에 후천개벽을 내세우며 새로운 종교를 세웠던 강일순(1871~ 1909)의 유적들이 흩어져 있다. 강증산이 머물면서 제자들을 모아서 가르쳤다는 구릿골 약방터, 그리고 강증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오리알터 등이 주요 유적지이다.25)

다시 강조하자면, 2009 개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종교학’ 교육과정은 이전 시기에 비해 특정 종교 중심의 종파적 색채를 지우고 객관적 교양교육을 지향했다. 교과서 역시 시도교육청의 주도로 개발, 인정, 발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학자와 교사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런 영향으로 증산교와 대순진리회를 비롯한 신종교 서술의 예시도 비교적 다양해졌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대순진리회라는 명칭 정도만 등장하던 서술에서 더 나아가 교육과 의료 등의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는 소개나 성지 등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등장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Ⅳ. 종교문해력과 신종교의 교육적 역할

1. 교육영역의 신종교 이해 증진 방안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신종교에 대한 서술도 변화해온 것을 앞선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차이조차도 국가교육운영 전반의 기조 변화 때문이었지, 기존 주요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거나 신종교들의 종교교육에 대한 의지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외부적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대응은 신종교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교육과정의 중등 종교교육이 우리 사회의 종교문화를 실질적으로 이해시키고자 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어 가면서도, 여전히 세계종교로 거론되는 주요 종교들에 대한 서술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스도교와 불교는 세계종교를 서술할 때 뿐 아니라 한국의 종교현상을 기술할 때도 거듭 등장하고 있다. 또한, 신종교 중에서도 원불교의 경우에는 종조와 종단 구성 뿐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한 이웃 종교와 연대활동 등에 있어 그 서술 분량이나 등장 빈도가 여타 신종교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한편으로 증가추세인 이슬람 종교인구 덕분인지 다문화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래 종교인 이슬람 서술도 이전 시기에 비해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기 시작하였다.

이런 종교 간 서술 형태의 변화의 차이는 각 종교들의 영향력 뿐 아니라 사회와의 소통활동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된다. 공교육 영역에서의 종교학 교육이라면 종교 별 서술에 있어 분량이라는 양적 측면에서도, 그 내용의 체계와 깊이와 관련한 질적 측면에서도 균형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볼 때, 대순진리회를 비롯한 신종교 서술의 균형에 대한 다각적인 숙고가 필요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표 중 하나였던 균형 잡힌 종교교육을 위한 신종교 서술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신종교계의 대사회 소통에 대해 깊이 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의 역사와 경험을 축적해온 그리스도교와 불교는 국가교육과정의 변천마다 종단 차원에서 긴밀하게 대응을 해왔다. 불교계는 종교 교과 뿐 아니라 역사, 윤리 등 관련 교과의 불교 서술을 분석하고,26) 오류가 있을 경우 다음 국가교육과정에서는 개선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해 학교 현장과 교과서 집필진에게 제공하기도 한다.27) 개신교 역시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28) 교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29) 신종교 역시 이러한 차원의 활동을 고려해야 한다.

대순진리회를 예를 들면, 종교 교과를 포함하여 인접교과들의 기존 교육과정과 교과서들에 등장하는 서술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앞선 이웃 종교의 예시들처럼 교육 관계자들에게 신종교 서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앞으로의 교과서에는 박한경 도전에 대한 내용이 반영되도록 한다거나, 『전경(典經)』과 같은 대표 경전을 알리거나, 대순진리회의 사회운동 실천 등에 대한 특색을 강조하는 등 최우선 과제를 설정하고 정책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추진과정에서 국가교육과정이나 교과서 기술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를 정리하면서 대사회적으로 비추어지는 종단의 모습에 대하여 숙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대진대학교의 신종교 관련 교양과목의 교재를 그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

둘째, 향후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의견 소통 게시판’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게시판에는 국민 누구나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며, 해당 안건이 일정 수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국가교육과정을 비롯한 교육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다. 국민참여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국가교육과정의 개정 단계에서 연구위원과 심의위원들 선정에 있어 좀 더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교육자나 연구자들을 위촉해야 할 것이다. 이는 주요 종교들 위주의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개정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종교학 교육을 위해서도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이 현실적으로 고려되기 위해서는 신종교 연구자 네트워크 혹은 종교교육 관계자들의 관심과 연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의 종교 부분에서 신종교들에 대한 파편적인 기존의 서술에 대한 대안으로 수운, 일부, 증산, 단군 등 계열별로 분류하여 체계적인 설명이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요청된다.

2. 대순진리회 종교교육의 방향

대순진리회는 3대 중요 사업 중 하나로 교육 사업을 책정하고 있으며, 학교법인을 통해 그 구체적인 실천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 가지 특이점으로는 우리나라 종교계 사립학교의 대부분이 종교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의 중등학교에서 종교 관련 교과교육을 채택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교과를 개설하지 않았으므로 자연스럽게 교단 차원에서 종교교육과 관련된 교과서를 발행한 바도 없다.

불교와 기독교 등 대부분의 주요 종교들은 근대 이후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의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원불교나 통일교 등 여타의 신종교들도 자체적인 종교 교과서를 발행하여 종교교육을 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30) 이는 고등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대진대학교에서는 종교교육으로는 ‘대순사상과 상생윤리’라는 주제의 2학점짜리 기초교양(교양필수) 과목만을 운영하고 있다. 여타 이웃 종교의 고등교육기관에 비하여 상당히 작은 시수로 종교교육을 실시하는 편이다.31) 이는 대순진리회의 교육의 지향점이 종교교육의 세 가지 차원 중에서 가장 높은 종교적 교육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32) 대순진리회는 산하 교육기관의 학습자들에게 특정 종교의 가르침이나 신앙체계를 주입하는 대신 ‘해원상생의 원리에 입각한 창의적이고 주인의식이 투철한 인재 양성’이라는 건학 목적에 따라 성숙한 인격을 위한 궁극적 가치로서 종교성이 자연스럽게 습득되고 발현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대순진리회 관련 종교교육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심(一心)을 바탕으로 증산의 청소년 교육관을 유추한 연구를33) 시작으로 미래문명, 4차 산업혁명 등의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대비한 대순진리회의 종교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34) 이들 연구는 철학적이고 원론적인 차원의 접근이 중심이었으며, 학교교육과 같은 구체적 교육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드문 편이었다. 사실 국가교육과정의 종교 교과가 개정되어 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학교종교교육의 주류였던 종립학교들은 ‘종교학’ 교과로의 변화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았다.35) 도리어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의 현실적 한계가 있었던 신종교들에게는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기회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신종교 측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순진리회의 경우, 증산계열 종교로서의 원류에 대한 연결고리 등의 서술이 줄면서도 초대 도전에 대한 설명은 추가되지 않았고, 사회적 역할만 강조되는 등의 경향이 포착되는데도 이에 대한 연구나 논평 등이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자면, 그동안 대순진리회의 종교교육은 시대의 의제에 걸맞도록 성실하게 연구되어 왔고, 학교법인을 운영하면서 종교의 사회적 기능도 수행해왔다. 다만 이러한 종교교육의 방향은 종단 내부의 실천을 쌓아가고 논리를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되어 있던 편이다. 이제 종단 외부로 그 역량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즉, 대순진리회에 대한 우리 사회 일반의 이해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와 같은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통하여 전반적인 종교문해력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어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공영역의 불균형적인 신종교 서술에 대해 학교에서의 종교교육과 대순진리회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의 근대교육 도입 배경과 근현대 국가교육과정이 자리 잡는 과정의 특수성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은 특정 종파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그 이후 교과명이 ‘종교’, ‘생활과 종교’, ‘종교학’, ‘삶과 종교’ 등으로 개정되어 가면서, 종교학 지식 일반과 다양한 종교를 다루는 객관적 교양교육으로 변화하고 지향점도 구체화되어 왔다. 또한 개정 시기마다 새롭게 발행되었던 학교 현장의 주요 교육 요소인 교과서의 신종교 서술에도 여러 가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적이지는 않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증산계열 신종교에 대한 서술은 제6차 교육과정 당시 천주교에서 발행한 교과서에서 독립된 목차와 체계를 구성하는 등 가장 많은 분량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종교학’ 교과과정을 반영한 시도교육청 주도의 『종교학』 교과서들의 경우는 증산교와 대순진리회의 근원적 관계에 대한 설명은 사라지고, 대순진리회를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종교로만 소개하고 있다. 근대 시기부터의 전통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대순진리회를 현대종교로만 이해할 소지가 있는 서술이다. 즉, 국가교육과정의 변천과 상관없이 대순진리회에 대한 교과서의 내용은 철저히 타인의 시선에 따라 기술되어 왔으며, 그 서술조차도 일관성 없이 단절되고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공교육 내에서의 종교 관련 현상에 대한 연구는 기독교나 불교 등의 주요 종교들 위주로 진행 되어왔다. 본 연구는 그동안 파편적이었던 신종교 서술을 대순진리회라는 구체적 예시를 통해 종합하여 최초로 살펴보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종교교육 연구에 다양성을 더하였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객관적인 교양교육을 지향하면서 개정을 거듭해 온 국가교육과정 종교 교과의 여전한 여백을 발견하고, 신종교를 통해 한국종교 서술에 대한 균형추를 맞추어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도 제시하였다. 그러나 실제 인용된 교과서 내용이나 개선에 대한 제언이 대순진리회가 추구하는 바가 반영되었는지는 등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하다는 한계도 동시에 존재한다. 본고를 시론으로 관련 연구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이를 위한 실천적 학술활동을 향후 과제로 삼고자 한다.

다가오는 2025학년도부터 2022 개정교육과정 ‘삶과 종교’ 교과가 고등학교 현장에서부터 도입된다. 앞으로도 국가교육과정의 개정은 계속 반복될 것이며, 종교 교과는 특정 종교계 사립학교의 틀을 벗어나 국공립 등 일반 학교에서도 채택할 수 있는 교양교육을 지향할 것이다. 혹은 지금처럼 종립학교에서만 종교가 교육된다고 하더라도 이웃 종교인들에게 신종교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도 사회와의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대순진리회 산하 학교에서 자체적인 종교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이웃 종교인이나 학교라는 공공영역에서 스스로의 종교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 사회의 종교 지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교로서 응당 가져야 할 책임이자 권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특정 종교의 사회적 존재감을 알리는 일이 아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시민사회의 종교문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Notes

고병철, 「한국 종교교육의 정황과 방향 : 종립 고등학교의 경우를 중심으로」, 『종교교육학연구』 21 (2005), pp.111-141; 고병철, 「국가 교육과정(종교학)의 개정 흐름과 2015 종교학 교육과정」, 『종교교육학연구』 51 (2016), pp.1-30; 김경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종교 교과 교육『삶과 종교』에 대한 고찰」, 『종교교육학연구』 73 (2023), pp.19-40 등.

이미선·김경이, 「가톨릭고등학교 종교교육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실천」, 『종교교육학연구』 54 (2017), pp.117-143; 류삼준·손원영, 「2015 개정 종교학 교육과정과 개신교 종교교육」, 『종교교육학연구』 51 (2016), pp.79-102; 김은영, 「불교 종립 중등학교의 종교 교과서 개발 : 제도와 현실, 그 만남과 평행의 역사」, 『종교교육학연구』 64 (2020), pp.41-54 등.

박범석, 「다종교 사회의 종교문해력 : 역량 개념에 기초한 종교문해력 진단을 중심으로」, 『종교와 문화』 44 (2023), pp.41-67.

서승숙·안신,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종교인구의 변화와 측정의 문제 : 대순진리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신종교연구』 48 (2023), pp.131-132, p.134, p.136.

차선근, 「증산계 신종교 일괄기술에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 방향」, 『신종교연구』 30 (2014), pp.87-88.

김은영, 「불교 종립 중등학교의 종교교육에 대한 비판적 연구 : 국가교육과정 변천과 ‘종교학’ 교육방법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6), p.74.

교육부, 『고등학교 교육과정(1) : 별책 4(교육부 고시 제1997–15호)』 (서울: 교육부, 1997), pp.363-365.

김은영, 「불교 종립 중등학교의 종교교육에 대한 비판적 연구 : 국가교육과정 변천과 ‘종교학’ 교육방법을 중심으로」, p.54.

가톨릭 교육재단 협의회, 『고등학교 종교(천주교)』(서울특별시교육감 인정 93-020) (경북: 분도출판사, 1993), pp.97-98. 가톨릭 계열 교과서는 신종교에 대한 서술이 가장 상세하면서도, 대순진리회의 명칭이 대순 진리회로 표기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불교교육연합회, 『고등학교 종교(불교)』(서울특별시교육감 인정 95-021) (서울: 재단법인 대원정사, 1998), p.118.

한국기독교학교연맹, 『고등학교 종교(기독교) 중』(서울특별시교육감 인정 96-016) (서울: 한국기독교학교교연맹, 2000), pp.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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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교연맹, 『고등학교 종교(기독교) 중』(서울특별시교육감 인정 2002-035) (서울: 한국기독교학교교연맹, 2002), pp.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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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각종 교재편찬위원회, 『중학교 종교(불교)』(서울특별시교육감 인정 2009-016-심) (서울: 해조음, 2009), pp.96-101. “단원5. 우리나라의 종교문화 ▷ 4.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종교”

대한불교진각종 교재편찬위원회, 『고등학교 종교(불교)』(서울특별시교육감 인정 2008-016-심) (서울: 해조음, 2009), p.82. “단원4. 우리나라의 종교문화 ▷ 4.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종교”

교육부과학기술부, 『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12–3호, 별책 19) (세종: 교육과학기술부, 2012), p.92.

경상북도교육청, 『고등학교 종교학』(경상북도 교육감 인정 고교-15-037-14-13) (파주: 금강인쇄, 2014).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고등학교 종교학』(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인정 15-세종-21-고교-17-004) (서울: 지학사, 2018).

경상북도교육청, 『고등학교 종교학』(경상북도 교육감 인정 고교-15-037-14-13) (파주: 금강인쇄, 2014), pp.229-232.

같은 책, p.284.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고등학교 종교학』(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인정 15-세종-21-고교-17-004) (서울: 지학사, 2018), pp.108-110.

같은 책, p.124.

불광연구원·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공동학술세미나 : 초·중·고 윤리교과서의 불교서술 체재와 내용』 (서울: 불교사회연구소, 2014) 등.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바람직한 종교적 기술을 위한 2015 개정 통합사회 교과서 집필 참고자료』 (서울: 불교사회연구소, 2016);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바람직한 종교적 기술을 위한 2015 개정 도덕과 교과서 집필 참고자료』 (서울: 불교사회연구소, 2016) 등.

손원영, 「개신교 종립학교에서의 종교학 교과서와 종교평화적 성찰」, 『종교교육학연구』 64 (2020).

김신의, 「‘2022 개정교육과정’, 이렇게까지 심각했나? 각계 전문가들 의견 보니 … 」,《크리스천투데이》 2022. 11. 5.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0844).

원불교는 원불교 교육부를 중심으로 『종교와 원불교』(1995) 및 『종교(원불교)』 등의 교과서를 발행한 바 있으며, 통일교는 학교법인 선문학원을 중심으로 2010년 『생활과 종교』 교과서를 발행하였다. 이 교과서들은 해당 종단 산하 중고등학교에서 채택하였는데, 개발 과정과 실제 활용 등에 대해서는 다음의 연구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김귀성, 「원불교 교립 중등학교 “종교” 교과서 개발의 현황과 과제」, 『종교교육학연구』 38 (2012); 이재일, 「통일교 중등학교 교과서 개발」, 『종교교육학연구』 38 (2012).

2023학년도까지는 ‘대순사상의 이해’라는 강의명으로 운영되었다. 대진대학교의 종교교육에 대해서는 다음의 선행연구들이 있으며, 대순진리회의 종교교육은 신앙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순사상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재검토하도록 하는 교과목의 개요에 따라 운영되어야 하며 그것이 광의의 포덕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순자, 「대순진리회와 대학의 교양교육」, 『종교교육학연구』 12 (2001), p.197; 김영주·윤재근, 「대순진리회 종교교육의 새로운 비전」, 『종교교육학연구』 48 (2015), p.72.

존 듀이는 하나의 종교(a religion), 종교일반(religion)과 종교적인 것(religious)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John Dewey, A Common Faith (New Haven and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1966), p.87. 이를 바탕으로 박선영은 종교의 교육(education of the religion), 종교에 관한 교육(education about religion) 그리고 종교적 교육(education of the religious)이라는 세 가지 차원을 제시한 바 있다. 박선영, 『불교와 교육』 (서울: 학지사, 2006), pp.117-125.

유승종, 「대순진리회와 청소년의 심성교육」, 『종교교육학연구』 5 (1998), pp.137-154.

나권수·윤재근, 「대순사상의 미래문명관과 종교교육적 함의」, 『종교교육학연구』 68 (2022), pp.77-94; 나권수·김영주, 「4차 산업혁명과 대순진리회의 종교교육」, 『종교교육학연구』 54 (2017), pp.41-57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들이 지속되고 있다.

김혜미, 「미션스쿨 신입생, 올해는 ‘종교학’ 배운다」,《한국기독공보》 2014. 2. 13. (https://m.pckworld.com/article.php?aid=6332050100, 2024. 3. 22.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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