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연구논문

대순진리회 도기(道旗)의 상징과 의미

최치봉1
Chi-bong Choi1
1아시아종교연구원 연구원, E-mail: awsdrf42@naver.com 北京大學《儒藏》中心, 儒學院 博士研究生
1Researcher, Asia Research Center of Religions

© Copyright 2022,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Oct 24, 2022 ; Revised: Nov 25, 2022 ; Accepted: Dec 07, 2022

Published Online: Dec 31, 2022

국문요약

종교상징에서 ‘문장(紋章, emblem)’은 ‘상징적 표지(標識, symbol mark)’로서 다른 대상이나 종교를 구별하게 한다. 또한 특정 종교를 확정하고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표상적(表象的) 혹은 개념적 특성을 가지게 한다.

한국의 대표적 민족 종단인 대순진리회 역시 상징이 되는 문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상징에 대한 공식 명칭은 없으며, 이 문장의 도안이 도기(道旗)로 제작되어 알려져 있다. 이 문장의 도안은 1978년 5월 11일 제작되었고, 이후 같은 해 10월 20일에 공식 게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도기에 있는 대순진리회의 문장은 종단의 상징적 표지로서 종단과 관련한 여러 디자인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에 관한 학술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기존의 도기 관련 자료들을 비교 정리하고, 나아가 현시점에서 대순진리회의 문장과 이 문장을 담고 있는 도기의 상징과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물론 이는 상징이 가지는 다의성(多意性)으로 인한, 문장의 의미에 관한 하나의 관점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글에서 대순, 삼원(三圓), 사대(四大), 중앙의 도안을 각각 제시하였는데, 이렇게 상정할 때 기존의 도기 해석보다 더 풍부한 상징성을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순사상적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시도로 인하여 기존과는 구별되는 상징과 의의를 살펴보자면, 첫째로 문장의 중심을 이루는 원을 지원(地圓)이나 인원(人圓)이 아닌 대순의 중심이라고 언급하여, 천지인의 중심과 그 근본을 이루는 무극과 태극의 상징성을 도출해 내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중앙에서 토(土)의 상징을 인원과 분리해 그 중화와 조화의 상징을 사대절로 드러내었다. 셋째는 원에 있는 돌기의 방향성을 통해 그 의미를 도출한 것이다.

Abstract

In religious symbology, an emblem is a symbolic mark, which differentiates a religion from other groups. In addition, it holds a symbolic or conceptual character that enables viewers to recognize a certain religion. Daesoon Jinrihoe, a representative order among Korean religious traditions, also has a symbolic mark; however, it has not been designated with an official name as symbol despite its usage dating back to May 11, 1978. At the time, that mark has served as an emblem. Afterwards, the emblem was printed and has been officially used as a flag (unofficially known as the Dao Flag, the Fellowship Flag, etc.) since October 20th of that same year. The emblem of Daesoon Jinrihoe which is not only printed in the flag but has been utilized as a symbolic mark representing the order. Nevertheless, it is hard to find research related to this symbol. Consequently, this study aims to apprehend the existing materials about the flag’s emblem and its meaning, as well as attempt to interpret its various implications. Indeed, this work will suggest another point of view about the emblem given that it embraces ambiguity.

This research suggests that the emblem symbolically depicts the Daesoon (Great Itineration), Samwon (三圓, Three Circles), Sadae (四大, Four Dae), and the Center, and that, all together, this can imply more profound meanings than were expressed in previously posited explanations. As such, this study draws further significance from Daesoon Thought and find: first, the circle in the center of the emblem signifies the pivot of Daesoon; not just the earthly circle (地圓) or the human circle (人圓). This opens up the possibility that the circle symbolizes Mugeuk (Limitlessness) and Taegeuk (Great Ultimate), which include the pivot of Heaven, Earth, and Humanity. Secondly, the symbol of soil (土) in the center is separated from the human circle and reveals the symbol of harmony and creation as the rod shape of Four Dae. Thirdly, the protuberances in the circle point to specific directions and this allows for additional layers of meaning.

Keywords: 대순진리회; 종교상징; 도기(道旗); 문장(紋章); 무극·태극
Keywords: Daesoon Jinrihoe; religious symbolism; the flag emblem of the Dao; symbolic marks; Mugeuk & Taegeuk

Ⅰ. 서론

단체나 집단은 서로 일정한 가치관을 공유하거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진 공동체이다. 그리하여 공동체는 그들만의 고유한 가치나 지향점, 행동 양태 등을 지닌다. 또한 그 집단의 고유함은 각각 집단의 가치나 행위에 일정한 상징성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상징성의 발현은 종교집단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나타난다.

“‘종교상징(religious symbol)’은 인간이 성스럽게 여기는 존재 자체나 그 존재의 특정한 속성을 표상하는 상징을 가리킨다.”1) 일정한 종단(宗團)은 타종단과 구별되는 신앙의 대상이나 종지(宗旨) 그리고 종교적 의례가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종교적인 것들은 그 집단의 고유성에 바탕을 둔 상징으로 드러난다. 한편으로 이러한 상징은 ‘다가성(多價性)’ 또는 ‘다의성(多意性)’을 가지는데, 이는 곧 동시적으로 표현하는 의미가 여러 가지임을 말한다. 상징은 다양한 맥락을 가지며 그 각각의 차원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2) 그러므로 상징은 공간과 시간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종교적 상징물 역시 각각의 고유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러한 고유한 의미는 종단 내부의 관점 혹은 외부적 관점이 존재하게 되고, 공간적, 시대적 요건에 따라 그 의미가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한다. 나아가 상징이 가지는 고유성이 종교집단의 구성원에 의하여 내면화되고, 그것이 일정한 개념이나 사유를 통해 다시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상징은 집단의 가치를 더욱더 풍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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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대순진리회 도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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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상징에서 ‘문장(紋章, emblem)’은 ‘상징적 표지(標識, symbol mark)’로서 다른 대상이나 종교를 구별하게 한다. 또한 특정 종교를 확정하고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표상적(表象的) 혹은 개념적 특성을 가지게 한다. 그러므로 종교는 그들만의 문장을 가지며 그 문장은 그 종교를 상징한다. 기독교의 십자가, 불교의 만(卍), 도교의 태극, 천도교의 궁을장(弓乙章), 원불교의 일원상(一圓相) 등에서 우리는 종교적 상징을 접하며, 이를 통해 특정 종교를 표상적으로 인식한다.

한국의 대표적 민족 종단인 대순진리회 역시 상징이 되는 문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상징에 대한 공식 명칭은 없으며, 이 문장의 도안이 도기(道旗)로 제작되어 알려져 있다.4) 이 문장 포함된 도기는 1978년 5월 11일(음력 무오년 4월 5일) 공식도안이 완성되었고, 같은 해 9월 28일 도기로 제작되었다. 이후 같은 해 10월 20일 사시(巳時)에 공식 게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5)

하지만 문장 자체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그 원형이 먼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도기 내의 문장에 대한 도안 제작 연도는 1978년이지만 문장의 원형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1974년 발간된 『전경』 초판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기에 보이는 문장은 그 원형이 최소한 1974년 이전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6) 『전경』에 들어간 문장은 현 문장과 비교해 볼 때, 단색인 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도기에서 보이는 황색 원의 돌기가 없으며, 사유(四維, 동남·동북·서남·서북) 방향의 선이 더 얇게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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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전경』 초판에 보이는 대순진리회 문장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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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기에 있는 대순진리회의 문장은 단지 도기뿐만이 아니라 건축물, 기와, 청사초롱을 비롯해 경전 표지, 종단의 각종 간행물, 단체복, 배지, 표찰 등의 디자인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종교의 문장에 비해, 대순진리회의 문장은 의미나 상징에 대한 논의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존재하는 종단 관련 책자의 도기에 관한 몇 가지 해설들조차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더 이상의 구체적인 논의와 해석의 확장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기존 자료들을 통해 당시에 이루어졌던 도기 상징에 관한 해석을 유추해보고, 나아가 현시점에서 대순진리회를 상징하고 있는 문장과 이 문장을 담고 있는 도기의 상징과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물론 이는 상징이 가지는 다의성의 특징으로 볼 때, 문장의 의미에 대한 하나의 관점을 제안하고자 하는 시론(試論)으로 볼 수 있다.

Ⅱ. 도기와 관련한 자료 고찰

도기(혹은 문장)와 관련하여 종단설립자인 우당(朴牛堂, 1917~1996)의 해석은 공식 훈시자료로 남아있지 않지만, 1977년 당시에 도기에 대한 우당의 해석을 기록한 종단 임원의 필기 자료가 남아있다.7) 이 자료에 따르면 종단에서 공식적 밝히고 있는 1978년 도기의 도안 제작일보다 더 일찍 도기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三圓 : 外圓-天元, 中圓-地元, 下圓-人元.

四大 : 東大 - 萬物始生하니 - 木明仁也니 生之大也요,

南大 - 萬物長養하니 - 火明禮也니 養之大也요,

西大 - 萬物成熟하니 - 金明義也니 成之大也요,

北大 - 萬物收藏하니 - 水明智也니 藏之大也요.

內八遇地之 四正四維하니 中央五十土요,

四大 交承之處하니 信也라.8)

위의 기록에서는 크게 삼원(三圓)과 사대(四大) 그리고 중앙(中央)에 대하여 설명되고 있는데, 각각의 삼원과 사대 그리고 중앙이 문장에서 어느 부분을 지칭하는지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은 후대에 출간된 자료들에서 도기 해설이 통일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다. 우당의 해설은 몇몇 임원들의 기억이나 필기로 전해졌고, 당시 교무부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80년대에는 도기 해설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으며, 우당의 언급 이후 대략 20년 뒤에 전국대학 대진연합회 월간지인 「상생문화」와 대진대학교 대진회에서 발간한 학술지인 「교화자료집」 1호에 도기 해석을 소개하고 있다. 대진연합회와 대진회에서 발간한 이 자료집은 당시 대학생들이 편집하였기 때문에 그 안의 교리적인 부분의 작성에 있어서는 당시 교무부 연구위원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1995년 발간된 「상생문화」9)에서는 대부분 우당의 언급과 동일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추가된 해석을 찾아보면, “구천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상징적으로 도안하고 또 우주만물의 근원의 뜻을 담고 있는 대순진리회의 도기는 … 원은 우주의 순환법칙과 무위자연의 이법을 담고 있는데, 도기의 삼원은 천지인 삼계(三界)를 표상한 것으로 전 우주를 뜻합니다. 그리고 동서남북의 사대는 자연의 기본원리인 생장염장의 사의와 인의예지의 윤리도덕을 의미합니다. 또한 중앙은 오십토로 사정사유와 사대가 만나는 곳으로서 신을 뜻하며, 도기 전체가 완전한 도를 상징한 것입니다.”라고 하여 삼원과 사대 그리고 중앙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기서는 처음으로 구천상제의 삼계 대순을 원, 순환법칙, 무위자연과 관련지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黑色의 外圓은 天元을 뜻하고, 赤色의 中圓은 地元을 뜻하며, 黃色의 內圓은 人元을 뜻한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삼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도상을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처음으로 특정한 것이다.

『대진대 대진회 잡지 모음』10)중에서 「교화자료집」의 도기 해설은 「상생문화」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상생문화」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원을 청(靑)색이라고 하여 다른 자료들 비교할 때 삼원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자료는 1999년 발간된 『종단 대순진리회』라는 서명의 화보집이다.11) 여기에서 언급되는 해설은 대순수첩을 비롯하여,12) 현재 종단 홈페이지에서도 공개하고 있는 내용으로 종단 대내외적으로 가장 친숙한 도기 해설이다.

  • 1) 우주 자연의 근원적 의미가 도(道)라는 개념으로 담겨있는 대순진리회의 도기는 삼원(三圓)과 4대(四大), 오색(五色)으로 구성되어있다.

  • 2) 대순이 원(圓)이며 원이 무극이고 무극이 태극이라는 말과 같이 원은 우주의 순환법칙과 무위자연의 이법을 담고 있는데,

  • 3) 대순 도기의 삼원은 천·지·인 삼계를 표상한 전우주이다. 외원(外圓)은 하늘을 뜻하고 중원(中圓)은 사람을 뜻하며 내원(內圓)은 땅을 가르킨다.

  • 4) 동서남북의 4대는 천도(天道)인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지도(地道)인 춘하추동(春夏秋冬)과 인도(人道)인 인예의지(仁禮義智)의 윤리도덕을 뜻한다.

  • 5) 중앙은 오십토(五十土)로 사정사유(四正四維)와 4대가 만나는 곳으로서 신(信)을 뜻한다.

  • 6) 오색에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의 진리가 담겨있다.13)

해석을 개략적으로 정리해보면, “(1)-도기의 구성, (2)-대순의 의미, (3)-삼원의 의미, (4)-사대의 의미, (5)-중앙의 의미, (6)-오색의 의미”로 설명되고 있다. 화보의 발행인은 대순진리회 교무부라고 되어 있는데, 종단의 공식 간행물에서 처음으로 도기의 해석을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화보의 글을 우당의 해석으로 여기기엔 다소 회의적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훈시를 정리한 종단 내부의 자료에 의하면 도기 해석에 대한 화보와 유사한 내용이 남아있지 않으며, 둘째로 내용 면에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도가의 대표적 종지로 대순사상에서 언급되는 ‘무이이화(無爲而化)’와는 다른 개념이다.14) 무위자연이란 용어는 도기 해석을 제외하면 종단의 경전이나 훈시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 셋째로 위의 해설이 우당에 의한 것이라면 당시 임원 및 교리 연구자들은 이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므로, 전대의 자료에서 화보의 해석과 다른 해석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도기에 대해 전대 자료들에서는 현재와 다른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삼원에서 중대한 차이점이 발견되는데, 우당의 훈시에서부터 기존의 자료집들은 모두 중원을 땅인 지원을 상징한다고 보았고, 내원(혹은 하원)을 사람인 인원을 상징한다고 보았는데, 화보의 해석에서는 중원을 인원으로 내원을 지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표 1. 대순진리회 도기의 상징에 관한 해석상의 차이 비교표
1977年 훈시 필기본 「상생문화」 「교화자료집」 1호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
대순 - 원 = 순환법칙, 무위자연 원 = 순환법칙, 무위자연 대순=원=무극=태극, 순환법칙, 무위자연
삼원 외원 외원(흑색) 외원(흑색) 외원
중원 중원(적색) 중원(청색) 내원
하원(下圓) 내원(황색), 신, 오십토, 팔우지지, 교승지처 내원(황색), 신, 오십토, 팔우지지, 교승지처 중원
사대 생양숙장, 목화금수, 인예의지, 생양성장 원형이정, 춘하추동, 인예의지, 생양성장 원형이정, 춘하추동, 인예의지, 생양성장 원형이정, 춘하추동, 인의예지
중앙 오십토, 팔우지지 (八遇地之), 교승지처(交承之處), 신 중앙 = 인원 중앙 = 인원 오십토, 사정사유와 사대가 만나는 곳, 신(信)
오색 - - - 음양, 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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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해석에 관한 자료의 내력을 살펴보면, 1977년 우당의 해석이 적어도 한 차례 있었으나 이는 공식 문서나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고, 몇몇 임원의 필기나 기억으로 전해져 내려왔다고 보인다. 그 뒤 이십여 년이 지난 뒤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발간된 「상생문화」, 「교화자료집」 1호가 발행되었고, 종단의 공식 간행물로는 1999년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가 출간되었다. 화보는 내용상으로 볼 때, 1977년 우당의 언급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당시 내부의 종사원 혹은 연구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의 해석과 그 전에 나온 두 자료를 전반적으로 비교해보았을 때, 『종단 대순진리회』의 해석에는 무극과 태극에 대한 설명과 오색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고, 사대에 대해서는 생양성장(生養成藏)에 대한 우당의 해석이 빠져있다. 특히 해석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삼원에 대한 것인데, 지원·인원이 기존의 자료와 차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의 분기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기존에 알고 있던 삼원, 사대를 중심으로 한 도기에 대한 해석이 대순진리회를 상징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는가에 관한 점이다. 삼원과 사대로 상징되고 있는 천지인의 삼재(三才) 사상과 원형이정, 춘하추동, 인의예지는 동양사상의 통념으로 유불선의 삼교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여타 신종교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언급하고 있는 관념이다. 과연 삼계를 주재하는 구천상제의 조화에 대한 상징이 언급되지 않는다면 이 문장과 도기는 과연 대순진리회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 또한 종단 고유의 종지에 대한 어떠한 상징도 언급되지 않는다면 도기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들은 곧 기존의 삼원·사대 중심의 해석으로는 대순진리회의 상징을 충분히 드러낼 수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도기와 문장은 대순진리회만의 고유성과 특징이 드러나는 여러 관점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이에 본 글에서는 1977년 우당의 해석을 기본으로 하여 대순, 삼원, 사대, 중앙의 상징을 살펴보고 각각의 도안들에 가지는 색을 통해 대순사상의 고유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해석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Ⅲ. 도기의 구성과 상징에 관한 해석

1. 대순

「상생문화」, 「교화자료집」에서 대순진리회의 도기는 “구천상제님의 삼계 대순의 진리를 상징적으로 도안한 것으로 우주 만물의 근원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해설하고 있다. 또한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의 해석을 살펴보면 대순을 ‘원, 무극, 태극’의 상징에서 살펴보아야 함과 순환법칙과 무위자연에 대한 이법(理法)을 담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대순이 모든 현상계와 이법을 포함하고 있음을 말한다. 즉, ‘대순·원·무극·태극’의 본체로부터 공간적, 구조적 측면의 삼원이 펼쳐지고, 삼원 가운데서 원리나 이법적 측면의 사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징적인 우주를 작도하려면 원의 본질인 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점은 전체 중의 근원이며, 이해의 경지를 넘어서는 형이상[Idea, 理想]의 영역이다. 점은 마치 씨앗처럼 팽창해나가 원으로 자신을 완성한다. 점이 생기고, 중심이 정해져 컴퍼스를 통해 원을 작도하는 과정은 우주의 창조 과정을 기하학적 은유로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신화에서 우주의 창조는 신성한 중심으로부터의 팽창에서 시작하며, 이는 모든 방향으로의 균등한 팽창이다.15) 하나(monad)16) 즉, 근원의 상징은 기하학적으로 점과 원으로 표현된다. 점은 넓이, 길이, 크기가 없으므로 곧 무한이요 태극이며 공이다. 그리하여 이는 존재의 원점이자 존재의 시원이며 생명의 다함이 없는 무궁성을 상징한다.17)

대순진리회 도기에도 우주의 근본18)을 상징하는 중심점이 있다. 이는 적색으로 도안의 정중앙에 위치하는데, 무극과 태극에 비유될 수 있다. 이는 형이상의 이법으로, 우주가 우주된 본연의 법칙이고,19) 삼라만상의 진리가 된다.20) 이러한 이법의 기하학적 표현이 바로 원이며, 또한 사대의 법칙이 생동하고 순환한다는 것에서 대순이 된다. 그리하여 대순은 <그림 3>의 도안으로 상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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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대순·원·무극·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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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해에서 적색의 중심과 흑색의 외연(外緣)을 함께 대순·원·무극·태극을 상징한다고 한다면, 이는 형이상의 법칙과 형이하로 구현된 우주 혹은 현상계 전체를 포함하는 개념이 된다. 이는 현상계에 형이상의 원리가 내재하여 살아 움직인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외연은 단순히 우주를 양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대순의 끝없고 무한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대순사상에서 ‘대순·원’의 개념은 ‘무극·태극’과 동일하게 본체를 설명하는 용어이다.21) 한국의 성리학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성학십도」 가운데 태극도를 살펴보면, “○ 이것은 무극이면서 태극이다. 음양에 즉(卽)하여 음양과 섞이지 않는 본체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jdaos-43-0-103-i8 이것은 ○이 움직여 양이 되고 정지하여 음이 된 것이다. 가운데 있는 ○은 그 본체이다.”22)라고 언급되고 있다. 두 번째 도안인 음양에 대한 도상을 보면, 중심에 원이 있다. 이는 형이하의 음양 안에도 본체(무극·태극)가 있다는 뜻이다. 대순진리회의 문장에서 이를 비교하면 외연은 형이하인 전 우주를 상징하고, 적색의 중심은 대순·원·태극·무극의 본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무극·태극의 본체가 형이하인 현상계와 섞이지 않지만, 또한 형이하와 분리된 것도 아님을 뜻한다. 도안상으로는 구분되어 나뉘어 있지만 본체와 현상, 형이상과 형이하는 불상리(不相離)·불상잡(不相雜)의 관계로 공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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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태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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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원

도기 해석에 있어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바로 삼원(三圓)에 대한 것이다. 삼원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이유를 추정해보면, 첫째로는 애당초 우당의 훈시에서 삼원이 어느 부위를 지칭하는 것인지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뚜렷한 대칭과 동일한 모양을 이루는 사대(四大)에 비하여 정확한 대칭과 동일한 크기를 이루는 원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돌기가 있는 원도 원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온전 모양의 원만을 원으로 여길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고, 넷째로는 천지인에 해당하는 원을 위치를 중심으로 볼 것인지 색과 배합하여 중심으로 구분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다섯째는 하원(下圓)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흑색 원 안의 적색 바탕 전체를 원으로 여길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특히 90년대 발행된 「상생문화」23)와 「교화자료집」24)에서는 삼원을 지칭하는 특정 색을 언급하여 각각을 천지인에 배합하였는데, 근거나 구체적 해석을 제시하지 않은 주장으로써 현재 연구자들에게 혼란을 가중했다고 보인다.25)

기존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삼원에 대한 각각의 해설을 살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표 2. 삼원의 상징에 관한 해석상의 차이 비교표
1977年 훈시 필기본 「상생문화」 「교화자료집」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 現 종단 홈페이지26)
삼원 외원 외원(흑색) 외원(흑색) 외원 외원(흑색)
중원 중원(적색) 중원(청색) 내원 내원(적색)
하원 내원(황색) 내원(황색) 중원 중원(황색)
삼원의 도상 불특정 jdaos-43-0-103-i1 jdaos-43-0-103-i2 불특정 jdaos-43-0-103-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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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해석 간에 천원·지원·인원의 해석을 살펴보고자 한다. 1977년 우당의 훈시를 기록한 것에 따르면 “외원-천, 중원-지, 하원-인”으로 구성되지만, 어느 도상이 천지인에 해당하는지 특정하지 않았다. 1995년 발간된 「상생문화」에서는 “외원-천(흑색), 중원-지(적색), 내원-인(황색)”으로 구분하였는데, 하원이 내원으로 바뀌었으며,27) 천지인에 해당하는 원을 특정하여 그 색을 밝히고 있다. 그 뒤에 발간된 「교화자료집」에서는 “외원-천(흑색), 중원-지(청색), 내원-인(황색)”으로 구분하였는데, 외원(천)-중원(지)-내원(인)의 분류는 「상생문화」의 해석을 따르고 있으나 중원을 적색이 아닌 청색으로 보았다.28) 후에 1999년에 발행된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의 설명에서는 “외원-천, 중원-인, 내원-지”로 구성된다. 기존의 땅을 상징하는 중원과 사람을 상징하는 내원이 서로 바뀐 것이다.

이렇듯 기존 자료에서 삼원의 해석은 각각 다르다. 이는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통념과 더불어 편집자의 주관적 해석에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당시의 주관적 해석을 지금에 와서 정확히 확정할 수 없지만, ‘천지인’과 ‘외중내(하)’ 그리고 색의 상징을 통해 당대의 해석을 조심스레 추정해볼 수는 있다.

1977년 필기본은 삼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만약 천지현황(天地玄黃)의 개념 따라 분류하면, 우선 흑색의 외원을 천이라고 상정하고 황색의 원을 중원, 그리고 하원을 문자 그대로 아래 있는 원이라고 보았을 때 바탕을 이루는 적색 원을 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때 적색 원이 사람을 상징하는데 굳이 상징적으로 연결해 보자면 사람의 단심(丹心)으로 볼 수 있다.29) 이렇게 되면 사람은 문장의 바탕을 이루게 되어 바깥으로 천원이 감싸고 중앙에는 땅을 받들고 있는 형상이 된다. 한편 오십토, 팔우지지(八遇地之), 교승지처(交承之處), 신(信)의 상징을 가지는 중앙에 대한 개념은 중원에 배합된다. 즉 사람은 바탕이 되고 땅이 도기의 중앙이 되는 것이다.

「상생문화」에서는 천지인을 위치에 의해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위에는 흑색 외원이 하늘을 이루고 있고, 아래는 적색 땅이 펼쳐져 중원을 이루고 있고, 그 중심의 황색 원은 사람을 상징하는 내원을 이루고 있다. 이 경우 사람을 황색으로 여겨 천지를 조화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오십토의 상징을 부여하고 이를 중앙으로 보아 신(信), 팔우지지, 교승지처의 상징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땅이 적색인 것은 설명이 난해하다.

「교화자료집」에서는 외원과 내원의 상징은 「상생문화」와 동일하게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사대를 이루는 청색을 중원으로 보고 땅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초목의 푸르름과 생동을 자연의 상징에 대비하여 이를 만물 혹은 땅으로 여겼다고 볼 수 있지만, 이미 사대를 상징이 있는데 이를 다시 중원과 연결하여 상징을 중첩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30)

1999년 화보에서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중원과 하원의 상징이 앞선 자료들과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한 이유는 네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첫째는 1977년에 이루어진 우당의 해석은 1978년 공식도안이 작성되기 이전이므로 구상과정에서 지금과는 다른 도안이 존재하였을 수 있고, 그러므로 지금의 문장과는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31) 둘째는 1977년 훈시의 내용이 기록의 과정에서 잘못되었을 가능성, 그리고 세 번째는 화보의 삼원에 대한 해석이 우당의 해석을 수정한 독자적인 해석이었거나, 네 번째는 우당이 이전의 해석을 후에 변경하였을 경우이다. 사실 이 네 가지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나, 세 번째의 추측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화보의 천-인-지의 순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존재한다는 천지인 간의 위치를 중심으로 배열한 것이다. 현재 종단 홈페이지에서는 화보의 해석을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삼원을 특정하고 있는데, 바탕의 적색 원(jdaos-43-0-103-i9)을 내원(지)으로 황색 원(jdaos-43-0-103-i10)을 중원(인)으로 흑색 원(jdaos-43-0-103-i11)을 외원(천)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배치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추측해보면 돌기가 있는 원을 포함해 가장 원으로 추정할 수 있는 세 가지 도상을 임의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32) 또한 「상생문화」와 천지인의 분류와 색은 같지만, 중원과 내원에 관한 규정이 바뀌어 있다. 홈페이지의 내원은 중원의 안쪽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 내원이 원래 하원이였다는 것을 고려해 외원의 안쪽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33) 이렇게 되면 땅은 문장의 바탕을 이루게 되어 바깥으로 천원이 감싸고 중앙에는 사람을 받들고 있는 형상이 된다. 천지현황의 개념으로 흑색을 천에 배열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으나, 지와 인의 색은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볼 때, 색의 상징을 통한 천지인 구별의 시도는 앞선 자료와 현재의 도기 해석 등에서 일정한 한계를 가진다. 즉, 삼원의 도상을 색을 통해 구별하려는 시도는 명확한 구분을 이루는데 난해한 측면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34)

본 글에서는 삼원을 <그림 5>의 도상으로 상정하고자 한다. 이 도상에서 천지인의 상징은 외원-천원, 중원-지원, 내원-인원이 된다. 다음과 같은 도상으로 삼원을 상정한 이유는 첫째, 애당초 온전한 원 3개를 문장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대순의 도상에서 적색, 흑색의 2개의 원만이 비교적 온전하며 제3의 온전한 원은 찾을 수가 없다. 기존에 황색 원을 인원이라고 상정할 때 4개의 돌기가 있으므로 엄밀히 말해 원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 문장에서는 3개의 완전한 원을 가정할 수 없으므로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원의 모양과 유사한 도상도 원으로 상정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사대의 모양이 원형에 맞춰 곡선으로 이루어짐은 그림에서 제시하는 삼원에 대응하여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껏 <그림 5>는 사대의 배경 혹은 바탕으로만 여겨졌으나, 사대의 모양이 곡선을 이루고 있음을 볼 때, 이는 단순한 바탕이 아니라 삼원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삼원의 도안이 구성되고 그 뒤 곡선 모양의 사대를 삼원에 맞춰 도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삼원이 일정한 색과 간격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크기와 위치에 의해 외원·중원·내원(하원)으로 명확히 구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사유(四維, 서북·서남·동북·동남)의 방향으로 뻗은 ‘네 개의 기둥[四大節]’에 의해 천지인이 연결되고, 이에 따라 삼계의 유기성이 언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삼원과 사대가 서로 연접하여 천지인에 이법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상징을 도출할 수 있다. 여섯째, 사대의 청색과 삼원의 적색이 대칭을 이뤄 대칭성을 가지게 되고 사정사유의 어느 방향으로 나누더라도 음양(삼원의 적색은 양, 사대의 청색은 음)이 조화된 문양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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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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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초판본에 나오는 문장의 원형은 금색으로 단색을 사용하였고, 1977년 우당의 언급에도 색에 대한 상징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애초에 삼원은 같은 색을 지칭한다고도 볼 수 있다.35) 이와 마찬가지로 본 글에서 제시하고 있는 삼원은 모두 적색으로 천지인을 색에 따라 구분하지 않는다.36) 새롭게 재안하는 삼원의 도상은 크기와 위치, 모양에 의해 구분될 수 있다. 만약 크기에 의해서 구분하면, 천은 외원이 되고 지는 중원이 되며, 인은 내원이 된다. 또한 위치에 구분하면 천이 외원이 되고, 인이 중원이 되며, 지는 내원이 된다. 하지만 본 글에서는 1977년도 우당이 언급을 기록한 ‘천-지-인’의 순서를 따르고자 하는데, 일단 삼원이 삼계를 표상한다고 할 때 삼계의 순서는 ‘천-지-인’의 순서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모양의 상징에도 그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다. 천원과 지원을 외원, 중원으로 상정하면 인원은 내원이 된다. 천원과 지원은 그 모양이 유사하나 인원은 사정(동서남북)의 방향으로 돌기를 지니고 있다. 천지인 가운데 두 가지를 같은 모양으로 묶고 한 가지를 구별해야 한다면, 마땅히 인간을 천지에서 구분 지으려 할 것이다. 천원과 지원은 사정의 방향이 트여있고, 이 공간으로 사대가 관통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즉, 천지가 사대의 원리에 의하여 작용하고 있으며, 사대의 원리에 순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인원은 돌기를 가지며 천원·지원과 다른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돌기의 방향은 지향성을 상징한다고 보인다. 사정의 방향으로 나온 돌기는 각각 사대를 향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이 인의예지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상징하기도 하며, 인간이 인의예지 하려고 하는 의지를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본체로서 무극·태극을 가운데 적색 원으로 상정하고 삼원과의 관계성을 고려한다면, 삼계의 모든 만물은 이 중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간 순서로 볼 때, 삼계의 생성은 ‘천-지-인’의 순서를 따르므로,37) 가장 먼저 생성된 천은 외원으로 지는 중원으로 인은 내원으로 배치하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이를 역으로 사고해보면 ‘천-지-인’의 순서는 밖에서 점점 안으로 수렴하는 양태를 가지게 된다. 이는 ‘천존-지존-인존’의 변역(變易)의 순서와도 일치한다. 이는 대순사상의 교리 가운데 인존의 상징을 도출할 수 있는데, 천존과 지존과 비교하여 인존은 우주의 근본인 중심과 맞닿아있음으로 천존, 지존보다 더 마음이 근실(勤實)하여 인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3. 사대

『전경』에서 “나는 생·장·염·장의 사의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38)에서 언급된 생·장·염·장의 사의는 곧 도기에서의 사대와 상합한다. 또한 “사의를 쓴다”고 언급되고 있는데, 쓰는 주체는 곧 구천상제이다. 다시 말해, 우주 만물의 주재자가 사용하는 원리이며 삼원에서 그 쓰임이 드러난 것이 사의와 사대임을 말하는 것이다.

사대에서 대(大)의 모양은 ‘jdaos-43-0-103-i12’와 같이 곡선의 형태로 도안이 되어 있다. 본 논문에서 제시하는 삼원의 적색은 기존의 해석에서 단순히 문장의 바탕을 이루는 것으로 여겼는데, 이러한 해석이라면 굳이 ‘큰 대(大)’의 모양을 곡선의 형태로 형상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사대의 형태는 삼원과 조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곡선형의 도안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사대는 같은 색과 모양으로 네 방향으로 배치가 되어 있다. 그 배치는 사정(四正), 즉 자(子)·오(午)·묘(卯)·유(酉)의 동서남북, 네 방위로 이루어져 있다. 사대는 도안상에서 그 모양과 개수가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기존의 자료에서 사대에 관한 생양성장(생양숙장), 생장염장, 원형이정, 춘하추동, 인예의지, 목화금수의 해석은 일치한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3. 사대의 상징
사대 사의 오행 천도 지도 인도 도안
동대 생지대 (生之大) 만물시생 (萬物始生) jdaos-43-0-103-i4
남대 양지대 (養之大) 만물장양 (萬物長養) jdaos-43-0-103-i5
서대 성지대 (成之大) 만물성숙 (萬物成熟) jdaos-43-0-103-i6
북대 장지대 (藏之大) 만물수장 (萬物收藏) jdaos-43-0-103-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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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중심을 이루는 무극과 태극은 우주의 근원이자 삼라만상의 진리이다. 이러한 중심이 삼계에 펼쳐져 순환 작용함을 나타내는 것이 곧 사대이다. 그러므로 사대는 기본적으로 천지인을 관통하는 순환에 따른 우주의 이법을 설명하는 것이 된다.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도안에서 천지인을 상징하는 삼원과 이법을 상징하는 사대가 연접하여 그 긴밀성을 드러내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살펴보았듯이 삼원을 기존의 해석에 따라 중심의 적색 원과 중앙의 황색 원을 지원이나 인원으로 상정하면 도안에 있어 사대와 연결되지 않는다. 즉, 기존의 해석으로는 하늘만 그 이법과 연결되어 있을 뿐 땅과 인간에게 동떨어진 것이 된다. 하지만 삼원을 본 논문의 도상으로 상정한다면 천지인의 삼계는 사대와 서로 긴밀한 연결성을 가지게 되어, 우주순환의 이법이 삼계와 밀접하게 결부됨을 상징으로 드러낼 수 있다.

4. 중앙

중앙은 사정과 사유가 만나는 곳으로 중앙의 4개의 돌기가 형성된 황색 원을 말한다. 이곳은 오행으로 봤을 때 토(土)에 해당하며, 오상(五常)으로 보았을 때 신(信)에 해당하는 곳이다. 우당의 훈시를 기록한 1977년의 필기에는 이 자리를 ‘교승지처(交承之處)’라고 칭하고 있다.

기록에서 중앙을 토와 신으로 언급함은 오행과 오상의 배속에 맞춘 것이다. 그렇다면 중앙은 천지인의 상징인 삼원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행과 오상에 따라 사대와 그 상징이 연결된다. 기존의 자료에서 <그림 6>의 도안은 주로 삼원의 하나인 인원이나 지원을 상징하였다. 이를 우당의 언급과 연관 지어 볼 때, 인간이 오행의 중심이 된다거나 땅이 오행의 중심이 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행은 천지인의 삼원에 공통된 기운으로 각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삼원 가운데 한가지가 오행의 중심에 배속된다는 것은 해석상 다소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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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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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에서 토는 목화금수[四大]의 운행에 중심이며, ‘중화(中和)’의 기운을 대표한다.39) 이러한 중화의 기운은 공평무사한 가운데 목화금수와 서로 기운을 주고받으며 각각의 기운이 조화(調和)롭게 발양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토는 만물을 살찌우게 하는 중심으로 작용하는데, 넓은 범위에서 볼 때 만물의 생장이나 생육은 목화금수와 같은 특정 작용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토의 중화적 조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40) 이런 의미에서 토는 만물을 기르는 중추적 기운으로 조화(造化)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중앙은 사정사유의 팔방이 서로 교차하는 곳에서 목화금수의 기운을 이어주고 조화하기 때문에 ‘교승지처’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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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사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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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사상에서 우주의 법칙은 구천상제의 주재로 구현된다. 이러한 주재는 “우주의 만유가 유형·무형으로 화성(化成)됨은 천존의 덕화”41)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덕화는 우주의 이법인 사덕으로 원형이정을 말한다. 또한 『전경』에서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42)고 할 때, 사의 곧 사대는 무위한 자연의 이법이나, 이것을 쓴다고 언급함은 이법의 주재함이 도가적 ‘자연’이 아니라 상제에 의한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43) 하지만 90년대 발간된 세 가지 자료집의 해석에서 무위자연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이법을 주재하는 상제에 대한 상징이 배제되고 있다.

한편, 중앙의 황색 원은 사유(四維)의 네 방향으로 돌기가 형성되어 있다. 우주 운동이 자기의 동정 운동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토와 같은 중화성을 가진 기운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 토는 네 가지(辰土·戌土·丑土·未土)가 있어 사대절(四大節)을 만들고 있다.44) 도안에서 사대절은 황색 돌기 방향으로 뻗어 나온 사유 방향의 네 기둥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천지인을 연결하고 또한 사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중앙은 우주 순환의 중심에서 만물의 운행을 조절한다는 상징으로 표현될 수 있다.

Ⅳ. 도기의 색과 상징에 관한 해석

대순진리회 도기에서 색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의 오색으로 구성되어있다. 오색에 관한 내용은 화보에서 처음 소개되고 있는데, “오색에는 음양과 오행의 진리가 담겨있다.”45)라고 언급되었을 뿐 자세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백색은 도기의 배경색으로 상정되고 있는데, 이는 대순진리회의 문장이 배경 없이 단독으로 사용된다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한편, 대순진리회 문장에서 색의 상징을 논할 때, 방위를 중심으로 오색을 안배하기가 어렵다. 일단 중앙의 황색은 토에 배치될 수 있지만, 동서남북의 사대가 청색이므로 흔히 알고 있는 오행의 배치라고 볼 수 없다. 이는 곧 문장에서 색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대순, 삼원, 사대에 상징과 배치하여 설명될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이전의 자료에서도 색의 상징에 대해 일부 언급되기도 하지만, 오색은 언급하지 않는다. 더욱이 실제 디자인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대순진리회 문장은 배지(badge)의 경우 모두 금색으로 음각과 양각으로 형상화하였고, 공부자 표찰은 직위 따라 단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주본부도장 내 영대, 내정, 봉강전, 정각원, 자양당, 종무원, 종각, 포정문 등 건물 벽면 상층부의 대순진리회 문장은 벽면의 적색을 바탕으로 청색(백색 태두리)으로만 표현되어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해보면, 결국 대순진리회 도기에는 오색이 들어가 있다고 언급할 수 있지만, 대순진리회 문장에서 색을 오색의 상징에 배속하여 논의하는 것은 난해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순, 삼원, 사대에 나타난 색의 상징은 일정부분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본 장은 대순진리회 문장에서 색이 가지는 상징을 해석하기 위해 우선 목차 상에서는 오색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각 도안이 가지는 구체적인 상징과 이에 부합한 색의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1. 대순의 중심점과 삼원을 이루는 적색

한국에서 적색은 음양오행에 의한 적색의 관념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신성시하며 선호하던 색이다. ‘붉다’의 어원과 ‘밝다’의 어원은 동일한 것으로 세상을 밝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또한 고귀한 색으로 높은 지위나 힘과 정열을 상징한다.46)

대순진리회 문장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는 것은 적색이다. 삼원이 천지인 삼계를 표상한 전 우주를 뜻할 때, 이 적색은 중심인 대순이 전 우주로 펼쳐져 나온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대순진리회 도주(道主)인 정산은 일찍이 “만자생광(萬紫生光)하니 조화흥공(造化興工)이라”47)고 하여 적색의 상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는 ‘만 가지 붉은 것’이48) 빛을 내니, 조화가 일어나 공을 이룬다는 뜻으로, 조화로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리하여 이 적색은 자색(紫色)으로도 볼 수 있는데, 천문에서 하늘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자미원(紫微垣)의 상징과도 연관된다.

2. 대순의 외연(外緣)을 이루는 흑색

“원은 걸리는 데도 없고 막히는 데도 없다. 원은 무극이니 극이 없다. 극단이란 게 없다. 즉 무극이 대순이다. 태극은 무극이라는 말과 동일한 것이다. 태극은 클 태(太)이니 아주 크고 멀고 한이 없으며 헤아릴 수 없다. 무극⋅태극⋅대순⋅원은 무궁무진하고, 무한무량하고, 한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49) 우당은 훈시를 통해 대순이 무극·태극·원의 상징을 가짐과 무궁무진·무한무량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연의 무궁무진·무한무량한 특성은 ‘현(玄)’으로 표현된다고 볼 수 있다. 현은 심오하고 아득하며[幽遠], 깊고 크며, 태고의 혼돈이나 하늘을 뜻하며, 색으로는 ‘검붉다[黑而有赤色者爲玄]’의 뜻을 가진다.50) 이렇게 볼 때 대순의 외연을 이루는 흑색은 ‘검을 흑(黑)’이 아닌, ‘검을 현’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순의 일정한 한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무궁무진하고 무한무량한 아득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검을 현의 의미에서 ‘검붉다’라는 것은 중앙의 적색이 무한하게 뻗쳐 있는 그 끝이 아득하게 멀어 가물가물한 검붉은 색으로 드러남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3. 사대를 이루는 청색

「상생문화」와 「교화자료집 1호」의 도기 해설 자료에 따르면, “청림도(靑林道)를 이르나니 조정산 도주님의 진법이 내포되어 있다고 본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우당의 공식훈시에서 더 자세하게 언급되고 있다.

청(靑)은 12월이다. 12월은 도이다. … 1년 12달에 4철, 24절후가 있고, 이 변화의 조화가 도이다. 12월이 도이다. 소가 丑이고 12월이다. 즉 도를 말한다.51)

비결에 ‘옥토(玉免)는 만월(滿月)이요 백토(白免)는 소월(小月)이라 수종백토주청림(須從白兎 走靑林)’52)이라 했다. 파자로 풀면 백토는 소월(小月)이므로 주(走)+소월(小月)은 조씨(趙氏)가 된다. 도주님이 틀림없지 않은가! 청림(靑林)의 청(靑)은 十二月이고 림(林)은 十八十八이니 36을 의미한다. 36은 360일이다. 그러니 조씨의 도를 일 년 12달 좇으라는[須從] 말이 된다.53)

청은 파자로 12월을 뜻하고 12는 1~12월 즉, 일 년의 한 주기를 완성하는 숫자이다. 이러한 완성된 주기는 원을 상징하고, 이 원은 곧 도를 상징한다. 또한 비결에 따라 조씨 성을 가진 정산의 도를 따를 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순사상에서 청색은 정산의 진법을 상징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사대는 구천상제가 쓰는 이법이다. 대순사상에서 이러한 이법은 정산에 의해 수도방법과 의식행사 및 준칙으로 체계화된다. 곧 구천상제의 이법에 따라 정산의 진법이 완성된 것이다. 도기에서는 이러한 사대의 이법과 정산의 관계가 청색의 상징으로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4. 중앙을 이루는 황색

오행에서 토는 ‘중화(中和)’의 기운을 대표 각각의 기운이 조화(調和)롭게 발양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토는 만물을 기르는 중추적 기운으로 조화(造化)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 돌기의 방향은 곧 천지인이 연결되는 진토(辰土), 술토(戌土), 축토(丑土), 미토(未土)의 사대절을 이루고 있다. 즉, 토의 중화와 조화의 기운이 삼계에 작용하여 천지인을 서로 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토기(土氣)로 대표되는 황색은 도안에서 중화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5. 음양을 이루는 적색과 청색

태극 문양에서 적색은 양을 청색은 음을 상징하는데, 서로 맞물려 하나의 원을 이루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문장도 중심 원과 황색 중앙을 제외하면, 적색과 청색(녹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역시 음양을 상징한다고 보인다. 하지만 그 배치에 있어서는 음양이 중심에서만 맞대고 있는 형태가 아니라 음양이 교차하여 층층이 쌓인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는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엮인 모습으로 사정사유의 어느 방향에서 나누더라도 정확한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태극 문양에서 음양이 서로 번갈아 가며, 그 위세를 옮기는 모양이 아니라, 음양이 서로 그 덕을 합한 모습으로, 대순진리회 종지인 음양합덕(陰陽合德)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Ⅴ. 결론

본 글에서 대순, 삼원, 사대, 중앙의 도안을 각각 제시하였는데, 이렇게 상정할 때 기존의 도기 해석보다 더 풍부한 상징성을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순사상적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특히 기존 자료에서의 해석과 두드러진 차이점은 도상에서 ‘대순·원·무극·태극’에 대한 상징을 부여했다는 것에 있다.

전체적으로 도기에 보이는 대순진리회 문장의 구도를 정리해보면, 우선 무극·태극은 우주 만물의 근원으로 중심의 적색[紫色]의 점으로 볼 수 있고, 무극·태극은 중심으로부터 무궁무진하게 펼쳐져지는데 이는 외연의 흑색[玄色]으로 표현되고 있다. 중심과 외연의 사이에는 천지인의 삼계를 상징하는 삼원과 삼계에서 드러나는 사대의 원리가 서로 연접하여 나타난다. 그리고 사대의 원리를 중화하여 삼계에 조화를 이루게 하는 중앙의 상징이 중심을 둘러싸고 있으며, 중앙의 돌기로부터 뻗어나가는 사대절로 인해 천지인이 연결되는 구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로 인하여 기존의 도기 해석과는 구별되는 상징과 의의를 살펴보자면, 첫째로 문장의 중심을 이루는 원을 지원이나 인원이 아닌 대순의 중심이라고 언급하여, 천지인의 중심과 그 본체를 이루는 무극과 태극의 상징성을 도출해 내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중앙 토의 상징을 인원과 분리해 그 중화와 조화의 상징을 사대절로 드러내었다. 셋째는 무위자연이 아닌 대순사상의 무위이화를 언급하였고, 넷째로는 외연을 이루는 흑색 원을 천원이 아닌 대순의 무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다. 다섯째는 적색 삼원을 통해 청색 사대와 음양합덕의 상징을 이룸을 살펴보았고, 여섯째는 오색을 언급함에 기존에 단순히 오행의 색이 들어있다는 것에서, 각각의 도안을 바탕으로 그 상징에 대한 색의 의미를 도출해보고자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돌기의 방향성을 통해 그 의미를 도출한 것이다.

대순은 원이고, 원은 무극이고, 무극이 태극이다. 천지의 모든 이치, 진리는 다 이 안에 들어있다. … 대순은 원이고 무극이고 태극이다. 무극이니 끝이 없고, 태극이니 군생만물이 생기는 모든 이치가 다 있다. 우리의 도는 끝이 없고 무한하다.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사람이 있고 삼라만상이 생기고 없어지는 것이 다 우리의 진리에 들어가 있다. 무극이니 얼마만큼 큰지 알 수 있다. 1년 12달에 봄·여름·가을·겨울이 있고, 여기에서 삼라만상이 생기고 자라고 결실하고 없어진다. 생장염장(生長斂藏), 그것이 말하자면 도(道)다. 여기에 이치와 조화가 다 들어가 있다.54)

위에서 언급된 우당의 훈시를 반추해보면, 이 글은 도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대순은 끝이 없고 무한한 무극·태극을 상징하며, 이것이 도상으로 상징화될 때 원으로 표현된다. 외연은 그 끝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 외연의 안으로는 천지인의 삼라만상이 존재하고 생장염장의 이치가 생동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도상화하여 표현한 것이 대순진리회의 문장이며, 이것을 기(旗)로 제작한 것이 도기인 것이다.

대순진리회 문장과 도기는 많은 상징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자료들에서도 보듯이 위치와 색을 통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며, 당시의 관념이나 편집자의 주관에 의해 각각의 주장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문장이나 도기는 애초의 훈시에서의 삼원과 사대 그리고 중앙의 범주와 대순사상의 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계 내에서 무수한 상징과 의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보인다. 본 글은 많은 관점 가운데 하나의 시각에 불과하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관련한 더 좋은 논문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Notes

유요한, 『종교적 인간, 상징적 인간』 (서울: 이학사, 2010), p.75.

엘리아데, 『상징, 신성, 예술』, 박규태 옮김 (서울: 서광사, 2005), p.35.

본 논문에서의 도기에 관한 그림은 원본 도안을 구할 수 없어,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의 그림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것이다.

여주본부도장 교무부 내부적으로는 이를 도기(道旗)라고 칭해야 하는지 회기(會旗)라고 칭해야 하는지의 논의는 있었지만, 도기의 문장이나 표지 자체를 무엇으로 칭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시도된 바가 없다.

「상생문화」와 「교화자료집」에서는 도기는 1972년 2월 15일부터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여주본부도장 기획부의 내부자료인 「중곡도장 연혁표」에서 이날은 대순진리회 본부 현판식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도기 게양은 1978년 10월 20일에 이뤄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대순진리회 기획부, 『종단 대순진리회』 (여주: 종단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2006)에서는 「중곡도장 연혁표」의 도기 게양일을 비롯하여, 추가로 도안 제작일과 도기 제작일이 명시되어 있어 본 논문은 이 기록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1974년 이전에는 어디에도 현 문장과 비슷한 문장이 발견되지 않는다. 아마도 『전경』의 초판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표지에 들어갈 디자인이 필요하여, 현 문장의 원형이 되는 문장을 만들지 않았나 추측된다.

1977년 원단 치성(1977. 2. 18.) 후 임원들 대상으로 한 우당의 훈시를 김옥자 교감이 기록함. 본 기록은 2017년 교무부에서 『대순회보』 200호 「부산방면 김옥자 교감」과 관련한 내용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수집되었고, 지금은 교무부 내부 자료로 보관 중이다.

김옥자 교감 훈시 필기본 (교무부 내부 자료).

전국대학대진연합회 편집부, 「월간상생문화 제2, 3호(합본호)」 (서울: 전국대학대진연합회, 1995), pp.18-19.

대진대 대진회, 「교화자료집」 1호 (종단 내부 자료), p.19. 발행연도는 적혀 있지 않으나, 앞의 도장 소개 글을 참고할 때 여주본부도장이라고 기입되어 있는 한편 토성수련도장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본부도장 이전 후인 1993년 5월부터 토성수련도장 준공인 1996년 3월 사이에 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의 활동하였던 대진연합회 회장의 언급에 따르면, 전국대학 대진연합회의 활동이 중단될 즈음에 대진대학교 대진회가 새롭게 활동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대진회의 자료집은 「상생문화」보다 뒤에 발간된 것으로 1996년에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대순진리회 교무부, 『종단 대순진리회』 (서울: 대순진리회 출판부, 1999), p.4. 서지정보에 1978년 10월 11일 등록은 『종단 대순진리회』 화보집의 등록일이 아니라 출판부 등록일을 표기한 것이다. 1999년 3월 『대순회보』 63호에 화보집의 발간이 소개된 것으로 보아 1999년 초에 발간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대순진리회 기획부에서 발행되는 대순수첩에 소개된 도기 해설은 본 화보에서의 해설 내용과 동일하다.

대순수첩은 2007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초 발행해오고 있는데, 수첩의 앞부분에 도기, 교리개요, 종지, 신조, 목적, 훈회, 수칙, 연혁, 도장 사진, 심우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수첩 표지의 문장 디자인과 도기 소개 부분이 빠졌다.

대순진리회 교무부, 『종단 대순진리회』, p.4.

김용환, 「생장염장(生長斂藏)·무위이화(無爲而化)의 상관연동 연구」, 『대순사상논총』 26 (2016); 김용휘,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동학의 무위이화(無爲而化) 비교 연구」, 『동학학보』 51 (2019).

마이클 슈나이더,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이충호 옮김 (서울: 경문사, 2002), pp.2-20 참조.

모나드(monad)는 동서양 공통적으로 우주의 태초이자 만물의 뿌리를 상징하는 이미지이다. <그림 3>에서 제시하는 ‘대순·원·무극·태극’의 도안과 일치한다. 모나드는 자연, 예술, 종교상징으로 흔히 접할 수 있다. 블랙홀을 중심으로 한 은하계의 이동, 행성의 궤도,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별자리의 이동, 햇무리, 달무리, 물의 파동, 만다라, 바퀴, 신성 후광, 나이테 등이 있다.

김경재, 『이름 없는 하나님』 (서울: 삼인, 2010), p.21.

『훈시』, 무진(1988)년 11월 30일 (양력 1989. 1. 17), “대순이란 막힘없이 둥근 것입니다. 둥글다는 것은 무극(無極)이며, 근본(根本)의 자리요, 걸릴 것 없이 통하는 것입니다.”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 『대순회보』 152 (2014), pp.4-7.

『훈시』, 경오(1990)년 11월 18일 훈시 (양력 1991. 1. 3).

최치봉, 「대순사상의 태극에 관한 연구 : 주자의 태극과 비교를 중심으로」, 『대순사상논총』 23 (2014), p.402.

이황, 『聖學十圖』, 第一太極圖, “○此所謂無極而太極也即陰陽而指其本體不雜乎此jdaos-43-0-103-i8之動而陽静而隂也中○者其本體也.”

전국대학대진연합회 편집부, 앞의 책, pp.18-19.

대진대 대진회, 앞의 책, p.19.

내원을 중앙의 원이나 황색 원으로 상정할 경우, 사대와 직접적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아 상징에 있어 지원 혹은 인원이 사대의 법칙과 분리된다는 해석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홈페이지》, 「도기·청계탑」 (http://www.daesoon.org, 2022. 7. 7. 검색).

하원은 내원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77년의 필기본에서는 하원을 인원으로 기록하였지만, 사실 ‘바탕이 되는 원’은 중앙이나 사대에 가려져 그 전체를 원으로 상정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 또한 그 원이 인을 상징하고 중앙이 지원을 상징한다고 하면, 도기의 중앙의 상징이 땅이 되는데 우주와 진리의 중심을 땅으로 상징한다는 것 역시 상징으로 볼 때 어색한 부분이 있다. 또한 바탕을 이루는 적색 원은 결국 외원의 작도에서 부차적으로 구분 지어진 것으로, 직관적으로 도상을 접할 때 바탕의 원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하원은 훈시 필기본 외 다른 자료에서 모두 내원으로 쓰고 있다. 교무부 연구원에 의견을 소개하면 옛 분들의 언어 습관상 상중하, 외중내는 그 구별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보고 있다. 下는 ‘마지막, 뒤, 끝’ 등을 말하는 것으로 외원, 중원, 하원에서의 하원은 마지막 원 혹은 제일 뒤에 언급하는 원, 제일 마지막 원, 혹은 제일 안쪽 끝의 원 등으로 내원과 하원은 서로 뜻이 통하므로 지금의 해석으로 반드시 아래에 있는 원이라고 규정짓기는 모호하다고 여기고 있다.

청색을 이루는 것은 사대이다. 사대를 전부를 원으로 여기는 의견은 상징의 직관적인 측면에 있어 다소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사대라는 상징이 이미 있는데 땅을 뜻하는 지원의 개념을 중첩해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적색과 단심의 연결성에 관한 내용은 2004년 교무부 내부에서 이루어졌던 논의 가운데 한 가지 주장이다. 단심을 일심(一心)과 연결 지어 인간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해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종단 임원의 의견 하나를 소개하면, 흑색을 천-외원으로 황색을 지-내원으로 청색을 인-중원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일단 천지현황의 개념과 위로 하늘 아래로 땅 중간에 인간이라는 공간적 구조에 부합한다. 또 청색을 인의 상징으로 해석할 때, 우리는 동양인이고 그 동양은 청색을 상징한다고 본다. 또한 청색은 봄의 시작을 뜻하므로 시작으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가듯이 대순진리회 도인이 전 세계로 넓어진다는 상징을 가진다고 보고 있다.

도안의 원형이 되는 대순진리회 문장은 『전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등 하단부에 금박 처리되어 있고, 뒷 표지에 음각으로 표시되어 있다. 1974년 초판에는 지금과 유사한 모양의 문장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2~5판은 그 모양이 모두 다르며, 6~9판은 유사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 중심의 원이 없거나 돌기가 두드러지거나 없어지기도 하며 외연의 모양이 변형되는 등의 변화를 거치다가 1988년 10판 인쇄에 이르러 지금과 동일한 문장이 사용된다. 1978년 도기 도안이 제작되었음에도, 『전경』의 문장에 계속된 변화를 보인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아마도 도기의 문장과는 별도로 출판부에서 임의로 제작한 디자인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자료수집과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분류도 엄밀히 따지면, 적색 원은 점 혹은 원의 면적을 포함하는 것이고, 흑색 원은 원의 둘레를 이루는 것이며, 황색 원은 돌기를 포함한 원으로 세 가지 모두 사대의 대칭성이나 유사성에 비하면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내원을 황색 중원의 안쪽인 중앙의 붉은 원으로 상정할지 아니면, 내원을 하원으로 여겨 바탕을 이루는 붉은 원 전체로 여길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표 2>에서는 현 교무부 연구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바탕을 이루는 원을 내원으로 보았다.

문장에 색이 들어간 것은 1978년 도기의 도안이 완성되면서부터 적용되었다고 보인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애당초 천지현황으로 삼원(三圓)을 구분하는 것은 후대 연구자들의 해석으로 추정된다.

삼원을 같은 색으로 상정하는 것은 사대가 같은 색으로 구성된 것과도 통일성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전경』 초판에 대순진리회 문장의 원형도 색의 상징이 고려되지 않는다. 또한 사유(四維) 방향으로의 선들이 삼원과 굵기에 있어 차이가 나므로, 시각적으로 본 논문에서 제안하는 삼원에 대한 도상이 더 잘 구분되고 있다.

『전경』, 공사 3장 39절, “道傳於夜天開於子, 轍環天下虛靈, 敎奉於晨地闢於丑, 不信看我足知覺, 德布於世人起於寅, 腹中八十年神明”에서의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起於寅”은 소강절의 『황극경세서』 「찬도지요 下」에 등장하며, 주자는 이에 대하여 “이 뜻을 미루면 반드시 먼저 하늘이 있고, 바야흐로 땅이 있으며, 천지가 교감하여 비로소 인물이 태어나는 것이다.(『주자어류』, 45:28, 楊尹叔問 :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如何? 曰 : 康節說, 一元統十二會, 前面虛却子丑兩位, 至寅位始紀人物, 云人是寅年寅月寅時生. 以意推之, 必是先有天, 方有地, 有天地交感, 方始生出人物來.)”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후 이러한 천-지-인의 순서상의 이해는 동양의 통념으로 확고히 받아들여졌다.

같은 책, 교법 3장 27절.

한동석, 『우주변화의 원리』 (서울: 대원출판, 2010), p.68, “토기란 것은 그 성질이 화순(和順)하여서 불편부당(不偏不黨)하는 절대중화지기(絶對中和之氣)를 말하는 것이다.”

같은 책, p.69 참조.

『대순진리회요람』, p.7.

『전경』, 교법 3장 27절.

무위자연은 ‘무위한 자연’으로 여기서 무위란 사람의 인위적인 조작이나 작위가 없다는 뜻이다. 즉 자연과 사람, 도와 사람의 관계성에 초점이 있다. 반면 무위이화는 ‘무위의 조화’를 언급한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의 『전경』 구절에서 보듯이 이는 상제의 조화가 생장염장의 무위한 자연 그대로 드러남을 뜻한다. 즉, 상제가 자연을 조화함이 무위로 드러난다는 것으로 여기서는 상제와 자연, 상제와 도의 관계성에 초점이 있다.

한동석, 앞의 책, p.68.

대순진리회 교무부, 『종단 대순진리회』, p.4.

권영걸 외 3인, 「한국인의 색채기호특성에 따른 한국적색(RED)의 의미와 상징에 관한 연구」, 『한국색채학회논문집』 19-3 (2005), p.55 참조.

태극도 도무원, 『태극도통감』 (부산: 태극도 출판부, 1981), pp.30-32, 乙未(을미)<1955>年(년) 10月(월) 初(초) 下達於釜山道場(하달어부산도장), 「정심경(定心經)」의 마지막 구절.

만자천홍(萬紫千紅)의 준말로서 울긋불긋한 온갖 꽃이 만발한 모양을 일컫는다.

『훈시』, 신미(1991)년 7월 17일 훈시 (양력 1991. 8. 26).

『說文解字』 清代陳昌治刻本 참조, “幽遠也. 黑而有赤色者爲玄. 象幽而入覆之也. 凡玄之屬皆从玄.”

『훈시』, 정묘(1987)년 3월 30일 훈시 (양력 1987. 4. 27).

‘수종백토주청림(須從白兎走靑林)’은 『無學秘記』의《五百論史秘記》 마지막 구절.

『훈시』, 기사(1989)년 3월 7일 훈시 (양력 1989. 4. 12).

『훈시』, 계유(1993)년 윤3월 6일 훈시 (양력 1993. 4. 27).

【참고문헌】

1.

『전경』 1~13판.

2.

『대순진리회요람』.

3.

『훈시』 (종단 내부 자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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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 대진회, 「교화자료집」 1호 (종단 내부 자료).

6.

전국대학대진연합회 편집부, 「월간상생문화 제2, 3호(합본호)」 (종단 내부 자료), 서울: 전국대학대진연합회, 1995..

7.

『聖學十圖』.

8.

『說文解字』, 清代陳昌治刻本.

9.

『朱子語類』.

10.

『皇極經世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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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이름 없는 하나님』, 서울: 삼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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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슈나이더,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이충호 옮김, 서울: 경문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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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데, 『상징, 신성, 예술』, 박규태 옮김, 서울: 서광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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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도 도무원, 『태극도통감』, 부산: 태극도 출판부,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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