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향력 있는 종교단체 중 하나인 대순진리회는 강증산 상제의 대순하신 진리를 종지로 하여 창시한 이래로 한국에서 널리 전파되어, 많은 신도들을 모으고 있다.
『전경』, 『대순지침』, 『대순진리회요람』 등은 대순진리회의 교리를 담고 있는 주요 경전으로서, 그 속에는 여성배려, 여성품행, 여성교화, 여성훈계 등 내적인 ‘여덕(女德)’의 사상적 내용이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대순진리회의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종지 및 ‘사강령, 삼요체’의 신조와 ‘무자기, 정신개벽, 인간개조,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과 지상천국건설’의 목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현대사회의 ‘여덕’ 건설(建設), 더 나아가 사회의 교화ㆍ관리 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본보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Ⅰ. ‘여덕’의 의미
‘여덕’은 수많은 국내외 사상가들이 대대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화제 중의 하나이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여덕’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식과 사상 관념은 세계의 각종 문화 전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의 교화와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여덕’이란 무엇인가?
중국 전통문자학의 관점에서 ‘여덕’이라는 단어의 형식으로 보면, 그 글자는 ‘女’와 ‘德’의 두 글자로 구성되어있다. 그중에 ‘女’의 갑골문자는 ‘’이다. 서중추(徐中樞) 선생은 “무릎을 꿇고 공수하는 사람이 행동하는 모습이다. 여성은 실내에서 많이 활동하는데, 무릎을 꿇고 공수하는 것은 실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이를 여성의 특징이라고 여기며, 농사에 힘쓰는 남성의 특징과는 구별된다. 혹, 가슴 부분에 두 점을 더하여 여성의 유방을 나타내거나, 혹은 머리 부분에 가로 획을 그어 머리 장식을 나타내면, 여성의 특징과 더욱 비슷하다.”1)라고 해석하였다. 이와 같이 ‘女’의 갑골문자는 ‘실내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세’를 취한 상형문자로서, 여성이 무릎을 꿇고 공수하는 형상임을 알 수 있다. 『설문해자』 또한 “女는 婦人이고 상형문자이다. 왕육(王育)이 ‘여성의 종류는 모두 女를 따른다.’라고 하였다.”라고 한다.2) 종합해보면, ‘女’가 표현하는 것은 첫째, 여성의 일상생활의 모습이고, 둘째, ‘농사에 힘쓰는 남성’과 구별되는 속성과 특징이다. 후세에 ‘여성’의 특성을 탐구할 때 흔히 이를 기점으로 하여, 여성이 소유해야 하거나 표현해야 하는 유순함, 포용력, 강인함 등과 같은 외유내강의 품성이 점차 여성 본연의 특징으로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더 나아가 여성 덕성의 기준을 제고하여, ‘여덕’ 관념의 주요내용 중의 하나가 되었다.‘德’자는 갑골문에 ‘’라고 쓰여 있다. 그중에 ‘’는 ‘도로’와, ‘걸어가다(걷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는 눈동자의 모양이다. 『설문해자』가 ‘德’을 해석할 때, “德은 升이다. 彳을 따르고 이 소리를 낸다.”3) 라고 하였다. ‘德’에 대한 문자학자들의 해석을 종합하면, 일반적으로 ‘德’의 본뜻은 길을 보면서 걸어가는 것으로서 길을 갈 때에는 단정해야 하며, 비뚤게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이후에, 금문은 갑골문을 기초로 하여 ‘心’의 모양을 더하였고, 또 이후에 ‘’를 ‘直’자로 썼다. 이와 같이 ‘德’은 바르게 걸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이 바른 것을 가리켰다. 이렇게 ‘德’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가치의 의미는 점차 짙어지게 되었다. 이밖에도 “德者, 得也”라는 말이 있다. 즉, 道는 근본이고, 德은 道로부터 나온 것으로 道의 체현이며, ‘德’은 곧 도를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후대의 변천과정에서 ‘德’의 도덕적 의미는 점점 두드러졌고, 도덕ㆍ품성ㆍ품행의 개념과 구체적인 충효ㆍ인의ㆍ자선ㆍ온량ㆍ공경ㆍ겸양ㆍ성신(誠信) 등이 모두 종종 ‘德’의 내용 속에 포함되었다. 『대순지침』에도 이러한 종류의 관념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는 우주 만상의 시원(始原)이며 생성(生成) 변화의 법칙이고, 덕은 곧 인성(人性)의 신맥(新脈)이며, 신맥은 정신의 원동력이므로 이 원동력은 윤리도덕만이 새로운 맥이 될 것이다.4)
원문에 있는 ‘德’의 의미는 바로 위에서 말한 해석을 종합하여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합성어인 ‘여덕’은 유순, 포용, 겸약(謙弱) 등과 같이 여성이 마땅히 갖추어야 하고, 밖으로 표출되어야 할 덕성과 덕행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여’와 ‘덕’의 수식 관계를 근거로 분석하면, ‘여덕’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인류 사회의 많은 덕성, 덕행 중에 여성이 마땅히 준수하고 실천해야 할 부분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충효, 성신(誠信), 자애, 공평무사 등과 같은 것은 남녀양성을 포함한 인간 모두가 실천하고 준수해야 할 선량한 품덕(品德)으로서, 여성이 몸소 실천할 때, 바로 ‘여덕’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둘째, 인간사회에서 여성만이 가지고 있어야 하고 추구해야 할 덕행, 또는 특수한 여성이 갖추고 실천해야 하는 덕행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처첩의 덕, 딸의 덕, 시어머니의 덕, 과부의 덕 등이다. 이것은 ‘여덕’의 특수한 속성이며, 당연히 ‘여덕’의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이다.
이상의 두 가지는 바로 본고에서 대순진리회의 ‘여덕’사상을 고찰할 때 중점적으로 논할 내용이다.
Ⅱ. 대순진리회 교리에서의 보편적인 ‘여덕’사상
전체적으로 보면, 대순진리회 교리 중에서 ‘여덕’사상은 풍부하고 다원적이면서도 여성에 관한 여러 측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체계가 완비되어 독자적인 특색을 갖추고 있다. 윗글의 ‘여덕’ 의미에 대한 논리적 분석에 기초하여, 본 부분에서는 먼저 대순진리회가 논급한 ‘여성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선덕(善德)’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보편적인 선덕이란 곧 남녀노소가 모두 가져야 할 선량한 덕성이다. 즉, 이러한 덕목은 사회 각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가 준수하고 실천해야 할 윤리 원칙이다. 그러나 논문의 주제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여덕’을 중심으로 전개하여 서술할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인간의 보편타당한 선덕의 요지 중 하나가 바로 성신(誠信)의 추구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도 ‘여덕’의 추구 속에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대순진리회요람』의 「교리개요」는 다음과 같다.
음양합덕(陰陽合德)ㆍ신인조화(神人調化)ㆍ해원상생(解冤相生)ㆍ도통진경(道通眞境)의 대순진리(大巡眞理)를 종지(宗旨)로 하여 성(誠)ㆍ경(敬)ㆍ신(信)의 삼법언(三法言)으로 수도(修道)의 요체(要諦)를 삼고, 안심(安心)ㆍ안신(安身) 이율령(二律令)으로 수행(修行)의 훈전(訓典)을 삼아 윤리도덕(倫理道德)을 숭상(崇尙)하고, 무자기(無自欺)를 근본(根本)으로 하여 인간개조(人間改造)와 정신개벽(精神開闢)으로 포덕천하(布德天下)ㆍ구제창생(救濟蒼生)ㆍ보국안민(輔國安民)ㆍ지상천국(地上天國) 건설(建設)을 이룩한다.5)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교리개요」에서 “성ㆍ경ㆍ신”의 삼법언을 수도의 요체로 삼고 있으며, 수행에 있어 “안심”을 요구하고, 윤리도덕을 숭상하며, “무자기”를 근본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성신(誠信)을 중시하고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논지는 교리개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순진리회가 이러한 관념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경』은 학문적으로도 치밀한 논거와 해석을 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례를 통해 대순진리회가 여성이 성신을 중시해야 하며, 약속을 지키고, 시종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경』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상제의 신성하심이 하운동(夏雲洞)에도 알려졌도다. 이곳에 이 선경(李善慶)이란 자의 빙모가 살고 있었도다. 상제께서 주인을 찾고 「그대의 아내가 四十九일 동안 정성을 들일 수 있느냐를 잘 상의하라」 분부하시니라. 주인은 명을 받은 대로 아내와 상의하니 아내도 일찍부터 상제의 신성하심을 들은 바가 있어 굳게 결심하고 허락하니라. 상제께서 다시 주인에게 어김없는 다짐을 받게 하신 뒤에 공사를 보셨도다. 그 여인은 날마다 머리를 빗고 목욕재계한 뒤에 떡 한 시루씩 쪄서 공사 일에 준비하니라. 이렇게 여러 날을 거듭하니 아내가 심히 괴로워하여 불평을 품었도다. 이날 한 짐 나무를 다 때어도 떡이 익지 않아 아내가 매우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노라니 상제께서 주인을 불러 「그대 아내는 성심이 풀려서 떡이 익지 않아 매우 걱정하고 있으니 내 앞에 와서 사과하게 하라. 나는 용서하고자 하나 신명들이 듣지 아니하는도다」고 이르시니라. 주인이 아내에게 이 분부를 전하니 아내가 깜짝 놀라면서 사랑방에 나와 상제께 사과하고 부엌에 들어가서 시루를 열어보니 떡이 잘 익어 있었도다. 부인은 이로부터 한결같이 정성을 들여 四十九일을 마치니 상제께서 친히 부엌에 들어가셔서 그 정성을 치하하시므로 부인은 정성의 부족을 송구히 여기니 상제께서 부인을 위로하고 「그대의 성심이 신명에게 사무쳤으니 오색 채운이 달을 끼고 있는 그 증거를 보라」고 하셨도다.6)
이 구절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해석할 수 있다. ① 주인의 아내가 49일 동안 공사를 정성을 들여 잘 받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처음에는 부지런히 일하고, 맡은 바 소임을 다했으나, 여러 날을 거듭하니 불평을 품게 되어 떡을 쪄도 익지 않았다. ② 상제께서 이것을 통해, 인도하고 교화하였는데, 그 핵심내용은 바로 성신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된다. 상제께서는 성신으로써 뉘우쳐 고치고, 오직 성신으로써 속이지 않아야, 비로소 떡이 익지 않는 나쁜 결과를 해결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③ 아내가 나중에 한결같이 정성을 드려 공사의 분부를 마치고, 하늘이 내린 상서로운 징조를 보았다는 것이다. 여성이 만일 마음을 속이고 성신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징계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대순진리회는 잘못을 저지른 후에도 여전히 개과천선할 기회가 있다고 제시한다.
『전경』에서는 성신과 위배되는 것을 남을 속이는 것, 마음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대순진리회의 교리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속이지 말고,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방면으로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여러 번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하여 『대순지침』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있는 말로 일을 꾸미면 천하가 부수려 해도 못 부술 것이요, 없는 말로 일을 꾸미면 부서질 때는 여지가 없나니라.7)
이에 대해 『전경』에서도 다른 사건을 기술하여 설명하고 있다.
… 상제께서 경현의 주막에 가시니 그 부부가 서로 울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 하거늘 상제께서 아무 말씀을 않고 경현의 부인에게 술을 청하였으나 그 여인이 「술 항아리를 모두 깨었으니 무슨 술이 있사오리까」고 말하거늘 가라사대 「저 궤 속에 감추어 둔 소주를 가져오라」 하시니라. 그 여인은 당황하여 「선생님 앞에서는 조금도 숨길 수 없나이다」고 말하면서 작은 병에 담겨 있는 소주를 따라 올리니 상제께서 경현 부부에게 「모든 일에 옳고 그름이 다 나에게 있는 것이지 위치에 의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후로 모든 일을 잘 생각하여 할지어다. 그렇게 하면 앞길이 다시 열리고 영업이 흥성하리라」고 타이르시니라. 이 부부는 타이르신 대로 이사를 중지하고 허물을 고치고 장사를 계속하더니 얼마 안 되어 영업이 다시 흥성하여지니라.8)
물론 ‘여덕’의 성신 요구는 『전경』 내용에서 상제와 관련된 것이 많으며, 종교적 감응과 신학적 색채를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 이것은 종교 윤리영역 속에서의 ‘여덕’의 추구와 관계된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잠시 미뤄두고, ‘여덕’사상의 취지를 논할 때 다시 논의하고자 한다.
Ⅲ. 대순진리회 교리에서의 특수적인 ‘여덕’사상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특수적인 ‘여덕’, 즉 여성 특유의 선덕(善德)이 가리키는 것은 인간사회 속에서 여성에게만 속하는 것, 또는 특수한 여성이 갖추어야하고 실천해야 하는 덕성이다. 예를 들면, 처첩의 덕, 딸의 덕, 시어머니의 덕, 과부의 덕 등이다. 이것은 ‘여덕’의 특수한 속성과 내용으로부터 말한 것이다. 대순진리회 교리 속의 특수적인 ‘여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측면에서 인식할 수 있다.
첫째, 모든 여성의 덕이다. 대순진리회에서 여자는 스스로 독특한 지위가 있기 때문에, 경시해서는 안 되며, 편견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여긴다. 이것은 여성 자신에 대한 자신감, 자기애, 자존의 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선천적으로 부여된 덕행이 남성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믿어야 하며, 절대로 자신을 가볍고 천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념은 대순진리회의 경전에서 자주 볼 수가 있다.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9)
사람을 쓸 때는 남녀 노약을 구별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진평(陳平)은 야출 동문 여자 이천인(夜出東門女子二千人) 하였느니라.10)
상제께서 하루는 공사를 행하시고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셨도다.11)
… 상제께서 용두치 김 주보의 주막에서 그의 처가 가슴을 치면서 「다른 벌이는 없고 겨우 술장사하여 여러 식구가 살아왔는데 이제 이것마저 폐지되니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통곡하는 울분의 소리를 듣고 가엾게 여겨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어찌 남장군만 있으랴. 여장군도 있도다」 하시고 종이에 여장군(女將軍)이라 써서 불사르시니 그 아내가 갑자기 기운을 얻고 밖으로 뛰어나가 소리를 지르는도다. 순식간에 주모들이 모여 백 용안의 집을 급습하니 형세가 험악하게 되니라. 이에 당황한 나머지 그는 주모들 앞에서 사과하고 도매 주점을 폐지할 것을 약속하니 주모들이 흩어졌도다. 용안은 곧 주점을 그만두었도다.12)
상제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 하시고
「상유 도창 중유 태인 하유 대각(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覺)」이라고 말씀하셨도다.13)
위에서 열거한 『전경』 구절을 보면, 대순진리회는 여성의 특수한 가치와 지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성은 후천에서 닦은 바에 따라 공덕이 세워지고 여장부가 되고 대장부가 되며 도통군자가 된다. 이와 더불어, 예부터 내려온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고, 여자가 남성보다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관념이 장차 수립될 것이므로, 여성들은 절대로 자포자기해서는 안 되며, 함부로 자신을 낮춰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어머니의 덕이다. 『대순지침』은 자모지정을 여러 차례 긍정적인 태도와 칭찬하는 어조로써 언급했다.
자모지정(慈母之情)과 은사지의(恩師之義)의 심정으로 통심정이 되게 힘써라.14)
상호 통심정의 자모지정(慈母之情)으로 모든 도인들은 심정을 바르게 하라.15)
윗사람은 모자의 정과 애휼(愛恤)의 마음으로 아랫사람을 대하고, 대화의 길을 틔어서 수반체계를 관리하라.16)
이와 같이, 『대순지침』에서 자모지정과 어머니의 덕에 대해 특별히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머니의 덕은 주로 자식을 기르는 덕으로 표현된다.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자식을 기르는 것에 대해 긍정적ㆍ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예를 들고 있다.
먼저, 긍정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 김 형렬을 앞세우고 익산군 만중리(益山郡萬中里) 황 사성(黃士成)의 집에 이르러 머무실 때 어떤 사람이 얼굴에 노기를 띠고 문을 홱 닫는 바람에 벽이 무너졌도다. 이것을 보시고 곧 상제께서 같은 동리의 정 춘심(鄭春心)의 집에 옮기시니라. 황 사성의 부자가 춘심의 집으로 상제를 뵈옵고자 와서 전말을 아뢰니라. 황 사성의 부친 숙경이 황 참봉(黃參奉)으로부터 돈을 얻어 썼으나 그는 죽고 그 아들이 사람을 시켜 숙경에게 갚을 것을 독촉하러 온 것인데 그자가 빚을 갚지 않으면 경무청에 고발하여 옥에서 신세를 썩게 하리라고 위협하고 돌아가는 마당에 상제께 들른 것이외다. 이 말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벽을 무너뜨렸으니 그 일은 풀리리라. 삿갓 한 닢과 필목 한 필을 사 오라」고 숙경에게 이르시고 「이것은 양자 사이의 길을 닦는 것이니라」고 알리고 「이후 일이 순조롭게 풀리니 염려하지 말라」고 이르셨도다. 연말에 순검이 채무관계로 숙경을 잡으므로 숙경이 순검에게 채권자의 집에 들러 주시기를 간청하니 순검이 그 채권자의 집에 데리고 가니 참봉의 아들이 숙경이 잡혀온 것을 보고 힐난하거늘 그 아들의 어머니는 아들을 불러 「저 어른은 너의 부친의 친구이신데 네가 차마 그분을 옥에 가두게 하다니 금수와 같은 행위를 하려고 하느냐」고 책망하면서 아들로부터 증서를 빼앗아 불살랐도다.17)
부정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또 이르셨도다.
「부녀자들이 제 자식이라도 비위에 맞지 아니하면 급살 맞으라고 폭언하나니 이것은 장차 급살병이 있을 것을 말함이니라.
하루 짚신 세 켤레를 닳기면서 죽음을 밟아 병자를 구하러 다니리니 이렇게 급박할 때 나를 믿으라고 하면 따르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으리오.
그러므로 너희는 시장판에나 집회에 가서 내 말을 믿으면 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생각만 가져도 그들은 모르나 그들의 신명은 알 것이니 덕은 너희에게 돌아가리라.」18)
이와 같이, 긍정적인 사례에서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도의를 잊지 말고, 금수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교육함으로써, 선량한 어머니의 덕을 분명하게 드러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사례에서는 상제의 훈계를 통해, 어머니가 자식을 기를 때, 급살 맞으라고 폭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재앙이 내 몸에 이르고, 불의의 재난을 당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가르친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잘 자랄 수 있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두 개의 사례는 어머니가 자식을 기르는 덕에 관한 태도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셋째, 처첩의 덕이다. 사회생활 중에 처첩은 바로 남편의 동반자로서, 그 덕행이 선량한지에 대한 여부는 남편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정의 화목, 사회의 화합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처첩의 특유한 덕행 또한 대순진리회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처첩의 덕에 대한 사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일부다처에 대해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여성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덕을 품고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을 위한 첩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경』에서는 ‘건곤의 위치를 바로잡는다.’는 입장에 따라, 이에 관한 하나의 일화를 서술하고 있다. 한 번은 많은 사람들이 한 남자가 몇 명의 아내를 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일을 의논하고 있었는데, 그 중 공신이 “건곤(乾坤)이 있을 따름이요 이곤(二坤)이 있을 수 없사오니 일음 일양이 원리인 줄 아나이다.”라고 대답하니, 상제께서 “너의 말이 옳도다.”고 하셨다.19) 이와 같이, 일건일곤(一乾一坤)과 음양정위(陰陽正位)는 상제께서 인정하시고 허락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덕행사상의 이론적 기초는 『주역』에서 말한 “一陰一陽之謂道”이며, 천지정위(天地定位), 일월유상(日月有常)의 건곤법칙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가정에서 아내는 남편의 배우자이자 여주인으로서 가정을 화목하게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이며, 그 덕행이 선량한지에 대한 여부가 바로 가정이 화목하게 발전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때문에, 대순진리회는 가정 속에서 부녀자의 덕행 역할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
내수의 모든 선감ㆍ교감과 임원은 가정사에 충실하여 주부로서 도리를 다하면서 책무를 이행하여야 한다.20)
아울러, 대순진리회는 아내의 덕을 위해 마땅히 마음을 바르게 하여 처신하고 화순(和順)함을 우선으로 삼아야, 가정합덕을 이룰 수 있다고 여긴다.
…상제께서 창조에게 가라사대 “도가에서는 반드시 아내의 마음을 잘 돌려 모든 일에 어긋남이 없게 하고 순종하여야 복되나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아내가 문밖에서 엿듣고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을 보신 듯이 살피심에 놀라 마음을 바로 잡으니라.21)
좀 더 깊이 분석하면, 가정에서 아내가 ‘화순합덕(和順合德)’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의 세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는 남편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제께서 김 보경에게 글을 써 주시면서 이르시기를 「너의 소실과 상대하여 소화하라.」 보경이 그 후 성병에 걸려 부득이 본가로 돌아와 달포 동안 머물고 있을 때 웅포에 살던 소실은 다른 곳으로 가버렸느니라. 상제께서 그에게 가라사대 「본처를 저버리지 말라」 하시고 성병을 곧 낫게 하셨도다.22)
만일 아내가 남편과 함께하는 덕이 없으면, 고난의 순간에 남편을 버리게 될 것이고, 대순진리회는 이러한 상황에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것은 또한 ‘아내는 남편과 고난을 함께하는 덕이 있어야 한다.’는 대순진리회의 주장을 다른 측면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상제께서 이 일에 대하여 형렬과 원일에게 설명하시기를 「내가 이제 아침에 객망리 주막 앞을 지날 때에 한 소부가 길가의 풀에 내린 이슬을 떨며 지나가기에 그 연유를 물으니 그 소부가 친정의 부음을 듣고 가노라 하더라. 조금 후에 그 뒤를 한 노구가 지팡이를 짚고 가며 소부의 자취를 묻는도다. 내가 그 연유를 따져 물었더니 그 노구가 「앞에 간 소부는 나의 며느리이나 가운이 불행하여 어제 밤에 자식을 잃었는데 며느리가 장사를 치르기 전에 오늘 새벽에 도망갔나이다. 며느리는 저희끼리 좋아서 정한 작배이니다」고 대답하더라」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그들에게 「대저 부모가 정하여 준 배필은 인연이요 저희끼리 작배한 것은 천연이라. 천연을 무시하여 인도를 패하려 하니 어찌 천노를 받지 아니하랴. 그러므로 오늘 내가 벽력으로써 응징하였노라」고 하셨도다. 그 며느리는 벽력에 죽었노라고 전하는도다.23)
인연을 긍정하고 천연을 굳게 지키는 이러한 사상은 『주역(周易)』의 「항(恒)」괘에서 유래하였는데, 자세하게 분석해보면 깊은 뜻이 있다.
「단전(彖傳)」의 해석에 따르면, 이른바 ‘恒’은 ‘久’의 의미인데, 오직 천도(天道)를 잘 지켜야만 비로소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恒’의 육효괘상(六爻卦象)에서 위의 3효는 진괘(震卦)이고, 아래의 3효는 간괘(艮卦)이다. 진괘는 양의 속성을 나타내고, 간괘는 음의 속성을 나타낸다. 양은 강하고 위에 있으며, 음은 부드럽고 아래에 처한다. 뇌성이 치고 바람이 불어, 서로 배합되고 겸손하게 움직이며, 강한 양과 부드러운 음이 완전히 응하고 합한다. 이것은 모두 ‘항상 오래 지속된다(恒常持久).’는 표현이다. 예를 들면, 일월(日月)의 운행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 천하를 영원히 밝게 비출 수 있고, 사계절의 왕복변화는 하늘의 법칙에 따라 영원히 만물을 낳아 기를 수 있으며, 성인이 영원히 그 덕성을 지키면 천하는 그 교화에 따라 품격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영구적 현상들을 관찰해보면, 천지만물의 성격과 형세를 알 수 있다. 『주역』의 항괘(恒卦)는 부부관계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는데, 산처럼 안정되고 견고해야, ‘끊임없이 생장하고 번성하는’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음양이 서로 극하게 되어, 마침내 재난이 발생될 것이다. 그 며느리는 왜 ‘벼락에 맞아’ 죽었을까? 「항」괘의 6효에서 위의 3효인 ‘진괘(震卦)’는 본래 ‘뇌(雷)’를 나타내는데, 천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음의 에너지를 얻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폭발하게 된다. 이로부터 볼 수 있듯이, 강성상제의 징벌은 분명히 천도를 따르는 것이다.
둘째, 남편의 진보적인 일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 (상제께서) 가시는 도중에 공우에게 「사나이가 잘 되려고 하는데 아내가 방해하니 제 연분이 아니라. 신명들이 없애려는 것을 구하여 주었노라. 이제 병은 나았으나 이 뒤로 잉태는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과연 그 후부터 그 아내는 잉태하지 못하였도다.24)
그 후, 병욱의 아내는 결국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사나이가 잘 되려고 하는 것’은 남편이 상제를 신앙하는 일을 의미하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의미에서 보면, 아내는 남편이 종사하는 정당한 일을 지지해야 하고, 함부로 간섭하고 방해해서는 안 되며, 그렇지 않으면 아내가 화순(和順)의 덕을 제대로 쌓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셋째, 가정생활에서 원망을 품어서는 안 되며, 더 나아가 어디에서나 원망과 불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상제께서 김 병욱의 집에 들르시니 종도들이 많이 모여 있었도다. 병욱이 아내에게 점심 준비를 일렀으되 아내는 무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여 괴로워하면서 혼자 불평을 하던 차에 갑자기 와사증에 쓰러지는지라. 이 사정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이는 그 여인의 불평이 조왕의 노여움을 산 탓이니라」 하시고 글을 써서 병욱에게 주시면서 아내로 하여금 부엌에서 불사르게 하셨도다. 아내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부엌에 나가서 그대로 행하니 바로 와사증이 사라졌도다.25)
김병욱의 아내가 원한을 품은 것은, 분명히 온화하고 유순하게 처사하는 기본적인 ‘여덕’에 위배되는 것으로, 징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넷째, 과부의 덕이다. 전통윤리 관념에서 과부가 정절을 지키는 것은 줄곧 특수한 여성(과부)의 고유한 ‘여덕’으로 여기고 자주 표창되어졌다. 본질적으로 보면 이것은 실제로 사회의 폐단으로서, 이는 학자 두방금(杜芳琴)이 논한 바와 같다.
정절은 일종의 여성의 도덕규범인데, 그것의 본질은 여성이 사회정치적 권리와 경제적 권리를 박탈당한 뒤에 신체적 권리와 정신적 자유의 권리도 박탈당하는 것을 나타낸다.26)
이와 같은 의미로, 대순진리회는 그 교리에서 과부가 절개를 지키는 것은 실제로 폐단이니 과부의 개가를 허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종도들의 음양 도수를 끝내신 상제께서 이번에는 후천 五만 년 첫 공사를 행하시려고 어느 날 박 공우에게 「깊이 생각하여 중대한 것을 들어 말하라」 하시니라. 공우가 지식이 없다고 사양하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 아뢰기를 「선천에는 청춘과부가 수절한다 하여 공방에서 쓸쓸히 늙어 일생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불가하오니 후천에서는 이 폐단을 고쳐 젊은 과부는 젊은 홀아비를, 늙은 과부는 늙은 홀아비를 각각 가려서 친족과 친구들을 청하고 공식으로 예를 갖추어 개가케 하는 것이 옳을 줄로 아나이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네가 아니면 이 공사를 처결하지 못할 것이므로 너에게 맡겼더니 잘 처결하였노라」고 이르시고 「이 결정의 공사가 五만 년을 가리라」고 말씀하셨도다.27)
이 구절에서 대순진리회는 젊은 과부가 일생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폐단이고, 과부의 재가를 허용해야 하며, 결혼식을 올릴 때에도 정상적인 예의를 갖추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열등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또한 과부가 가져야 할 자존(自尊), 자중(自重), 자애(自愛)와 평등한 사회적 지위에 대해 지지하고 창도(唱導)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대순진리회는 우매한 수절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 젊은 과부들이 남편을 잃고 순절한 행위는 참으로 흉악하고 잔인하며, 과부들에게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많은 무고한 인명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음의 구절은 대순진리회가 역사상 이른바 ‘정절’이라는 악습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상부하여 순절하는 청춘과부를 가리켜 말씀하시기를 「악독한 귀신이 무고히 인명을 살해하였도다」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그 글은 이러하였도다.
忠孝烈 國之大綱然 國亡於忠 家亡於孝 身亡於烈28)
이른바, ‘악독한 귀신’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생존을 해치는 여러 유형ㆍ무형의 자연력과 사회력으로 이해할 수 있고, ‘무고히 인명을 살해하였다’는 것은 이러한 자연력과 사회력이 만든 파괴 작용이 사실로 나타나,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하고 넋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재난을 풀 수 있는가? 강성상제는 글자를 써서 태우는 방식으로써 가르쳐 인도[啓迪]하였다. 여기에는 동아시아의 전통적 충효열 윤리 관념이 배어 있다. 앞에서 이른바 ‘忠孝烈 國之大綱’은 강성상제가 처한 시대에도 ‘충효열’의 삼강오륜을 실천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강성상제는 한편으로 ‘충효열’의 깊고 광범위한 영향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충효열’을 굳게 지키는 것은 우매한 행위로,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나라와 집안이 망하고 사람도 재난을 입는 것이다.’라고 경고하였다. 이러한 인식과 경고는 노자의 『도덕경』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 이 책의 제18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큰 도(道)가 무너지니 인의가 생기고, 지혜가 나면서 큰 거짓이 생겨난다. 집안이 화목하지 않으니 효도와 자애가 생겨나고, 나라가 혼란하니 충신이 생겨난다.29)
상고시대에는 대도(大道)가 잘 통하고, 사람들의 생활이 소박하여, 어떤 인의를 제창할 필요가 없었으나, 이후에는 대도가 실행되지 않아서 인의가 생겼다는 뜻이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지혜가 크게 향상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교묘한 수단과 속임수가 범람하여 재난이 되었을 때, 인의가 거짓으로 변하는 것이 바로 ‘대위(大僞)’인 것이다. 모든 것이 거짓이고 집안이 서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가 효도를 창도(唱導)하였으나, 이때의 창도는 실제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국가가 혼란에 빠졌을 때, 비록 일부 충신들이 열심히 일했지만, 간신들은 제멋대로 날뛰었다. 사회 대변혁 시대에, 기존 세력이 휘청거리는 통치를 지키기 위해 선전하는 충효와 인의는 모두 거짓이 되었다. 『도덕경』의 논술과 비교해 보면, 강성상제는 시대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순절’을 비판하고, 마치 번개가 칠흑 같은 밤하늘을 가르는 것 같이, 그 시대에 부녀자의 자유를 가두는 속박을 깨뜨렸으며, 이것은 사회 변혁을 촉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Ⅳ. 대순진리회 ‘여덕’사상의 이론적 취지와 독특한 가치
대순진리회는 그 경전 속에서 다원적ㆍ체계적ㆍ심층적으로 독특한 특징이 있는 ‘여덕’사상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 ‘여덕’사상의 체계를 종합하여, 3가지의 이론적 취지와 관념적 특징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첫째, 우주변화와 현실세계의 이중적 관점에서 ‘여덕’을 논하였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대순진리회는 전체적인 ‘여덕’사상의 격상을 매우 중시하면서도, 특수한 ‘여덕’사상의 구축 또한 중시한다. 이러한 사상적 관념이 제시하는 것은, 그 신학 체계의 기본 입장과 관련되어 있다.
먼저 대순진리회는 ‘건곤지위(乾坤之位), 음양합덕(陰陽合德)’이라는 기본 이념을 제시했는데, 이는 그 ‘여덕’사상의 가장 심층적인 이론적 근거와 취지를 구성한다. 대순진리회는 그 교리에서 ‘음양합덕’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였으므로 필자는 이에 대해 더 이상 논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음양합덕의 기초 위에서 ‘여덕’사상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전경』에서도 또한 ‘건곤의 위치를 바로 잡아 예법을 다시 세운다.’는 사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상제께서 「이제는 해원시대니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제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놓았으나 이후에는 건곤의 위치를 바로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고 박 공우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때 공우가 상제를 모시고 태인읍을 지나는데 두 노파가 상제의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기에 상제께서 길을 비켜 외면하셨도다.30)
중국 전통의 역학 이념에 따르면, 건곤은 우주의 변화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서, 양자는 각각 그 덕을 가지고 있다.
건(乾)은 천하의 지극히 굳셈이니 덕행이 항상 쉬움으로써 험함을 알고, 곤(坤)은 천하의 지극히 순함이니 덕행이 항상 간략함으로써 막힘을 안다.31)
그러므로 각각 그 책임을 다한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乾)과 곤(坤)이 정해졌고, 낮음과 높음이 진열되니 귀(貴)와 천(賤이) 자리하고, 동(動)과 정(靜)이 일정함이 있으니 강(剛)과 유(柔)가 결단되었다.32)
또한, 서로 화합하여 우주의 변화발전을 촉진한다.
건은 양물이고 곤은 음물이니, 음양이 덕을 합하여 강유(剛柔)의 체가 있는지라 이로써 천지의 일을 체득하며, 이로써 신명의 덕을 통한다.33)
『주역』의 이러한 논단은 우주 음양철학의 보편적 의미를 나타낸다. 『전경』의 ‘여덕’에 관한 논설은 우주의 음양철학을 심층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동시에, 강성상제의 특정한 시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다음으로, 대순진리회는 ‘이제 말세를 당하여, 천하가 한 집안이 된다.’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여덕’사상이 실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론적 발판을 설명하는 것이다. 만일 우주 생성변화로부터 ‘여덕사상’의 이론이 만들어진 것이 선천의 원리에 착안한 것이라면, ‘말세를 당하여 천하가 한 집안이 된다.’는 것은 후천의 사회현실의 필요에 착안한 것으로, 그 독특한 이론적 취지를 나타낸다. 『전경』에는 다음과 같은 상제의 말씀이 있다.
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 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34)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 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ㆍ화ㆍ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35)
대순진리회는 ‘이제 말세를 당하여 천하가 한 집안이 된다.’는 입장으로써, 다른 사람과 원한을 맺지 말고, 순결한 마음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원한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각종 ‘여덕’이념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또한, 대순진리회의 ‘여덕’사상은 어느 정도 이를 기준점과 시작점으로 삼아 전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취지는 지난날에 여성의 천덕(天德)을 없앰으로써 발생된 차별대우, 심지어는 여성의 가치와 권리를 무시하는 낡은 관습을 떨쳐버렸으며, 또한 여성의 지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음으로써 절대 여권주의(페미니즘)에 대한 범람과 횡포를 막을 수 있다.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여덕’사상을 널리 알리고 여성의 지위를 높일 때, 매우 본보기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
둘째, 인과응보의 사례를 통하여 여성의 최소한의 인품과 덕목을 잘 표현하였다.
『전경』에서 우리는 여성과 관련된 인과응보의 많은 사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성과 믿음으로 속이지 않는 것, 마음에 유순함을 품는 것, 아내의 덕을 지키는 것, 어머니의 덕 등이다. 이것이 바로 중요한 선량한 ‘여덕’으로서, 계속 실천해나간다면 스스로 선업을 쌓아 복을 받을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천벌을 받고 나쁜 결과를 받을 것이다.
김 광찬은 상제께서 의복을 갈아입게 되었음을 눈치 채고 미리 의복 한 벌을 지어 두었다가 올렸더니 상제께서 그 의복의 바느질의 정묘함을 칭송하시니라. 광찬이 「옷을 지은 여자는 침선과 모든 범절이 훌륭하나 앉은뱅이라 신세가 가긍하나이다」고 여인의 신세를 아뢰니 상제께서 긍측하게 여기사 「나와 함께 한번 가자」고 하시더니 광찬을 앞세우고 두어 차례 찾아가 보시고 별다른 치료는 베푸시지 아니하셨으나 그 여인은 스스로 힘을 얻어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도다.36)
금구 수류면 평목점(金溝水流面坪木店)에서 정 괴산(丁槐山)이라는 자가 집안이 가난하여 주막의 술장사로 겨우 호구하면서 매양 상제를 지성껏 공양하더니 상제께서 어느 날 우연히 주막에 들렀을 때 괴산이 상제께 올리려고 개장국을 질솥에 끓이다가 질솥이 깨어지므로 그의 아내가 낙담하여 울고 섰거늘 상제께서 측은히 여기셔서 쇠솥 하나를 갖다 주었더니 이로부터 그의 가세가 날로 늘어났도다. 그 후에 그가 태인 방교(泰仁方橋)로 이사하게 되자 그 쇠솥을 수류면 환평리(環坪里) 정 동조(鄭東朝)에게 팔았더니 이로부터 괴산은 다시 가난하게 되고 정 동조는 도리어 살림이 일어나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솥을 복솥이라 불렀도다.37)
그러나 무릇 재능과 덕이 있는 여성은 비록 좌절과 시련을 겪을지라도, 반드시 수명과 복록을 겸하고 병과 재해가 모두 없어져 마침내 행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념은 『대순지침』에서 다음과 같이 ‘두과지리(豆瓜之理)’의 이치로 설명하였다.
도(道)란 부단불식(不斷不息)하여 무형무적(無形無跡)하고, 무성무취(無聲無臭)하지만 공명정대하여 무위무가(無僞無假)하며, 무편무사하여 두과지리(豆瓜之理)와 같다.38)
대순진리회 교리의 이러한 논리적 서술은 한편으로 내용과 형식상에서 일반신도, 민중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웠기 때문에 선전 교육 효과를 얻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 신앙과 종교 교리를 견고하게 하는 동시에, 사회생활에 합당한 판단 원칙을 제공하였으므로, 그 속에 담겨있는 지혜는 널리 보급하고 본보기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종교적 윤리의 여덕 추구는 인도적 윤리의 여덕 추구와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세계의 여러 종교들이 선교를 하거나 홍보하면서, 본교의 교리가 사회와 엇갈림, 갈등 심지어는 충돌이 존재할 때, 훌륭한 종교는 그 교리 상에서 항상 절묘하게 연결을 한다. 대순진리회도 ‘여덕’사상을 논할 때 이러한 상황을 만나면, 교리의 근본을 근거로 하여 절묘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먼저, 대순진리회는 그 교리에서 다음과 같이, 인도(人道)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수도를 잘하고 잘못함은 자의(自意)에 있으나, 운수를 받는 것은 사가 없고 공에 지극한(無私至公) 인도(人道)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39)
그리고 인도 중에 중요한 내용은 ‘무사지공, 윤리도덕’ 등의 세칙이며, 『대순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다.40)
이 때문에, 대순진리회는 다음을 반복적으로 강조하였다.
가정화목ㆍ사회화합ㆍ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41)
융화단결을 기본으로 하여 각 도인들은 가정화합에 힘쓰라.
솔선수범하는 도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인이 되어야 한다.
가화(家和)가 안 된 도인은 가정화목을 먼저 이룩해 놓아야 한다.
가화가 있는 곳에서 공(功)을 거둘 수 있으니 가정화합에 대한 교화를 먼저 하라.42)
이처럼, 인도(人道)는 대순진리회 교리 중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인도의 주요내용이 되는 사회적 ‘여덕’ 추구 또한 마땅히 그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이를 출발점으로 하여, 종교와 사회의 관계를 처리할 때 많은 수도인들이 확고한 기본 입장과 유연한 사유의 이치를 갖게 된다.
그리고 대순진리회는 만약 인도를 실천할 때 가정의 특수한 상황과 신앙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 심지어 신앙을 중지하고 전력으로 가정화목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를 믿은 후부터 가정의 불화가 야기되었을 경우 가정화합에 전력을 기울이며, 가정화합이 불가능할 시는 믿음을 중지(中止)하도록 권고하여 가정의 평온을 회복시켜야 한다.43)
필자는 이러한 이론의 취지와 상대를 이해하는 넓은 마음이, 바로 대순진리회 교리의 원융과 초월적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여덕’사상은 낡은 규정을 타파할 수 있고, 사회적 인도와 종교 신앙의 기초를 융통할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대순진리회는 ‘여덕’의 이치에 관해 사회적인 인도의 ‘여덕’과 종교적인 ‘여덕’을 융통하는 지혜를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대순진리회 ‘여덕’사상을 구성하는 뚜렷한 특징 중 하나로 현대 사회의 관리ㆍ교화에 매우 큰 본보기가 될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사고의 방향은 다른 종교가 종교적인 윤리와 사회적인 인도윤리의 관계를 처리할 때에도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순진리회 교리 속의 ‘여덕’이념은 심오한 음양합덕의 취지와 인문관회(人文關懷)의 정신을 담고 있어서 여성 개인의 인품과 덕성을 제고하고 가정의 화목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회 시스템 속에서 남녀의 조화와 화합에 이롭다. 또한, 매우 중요한 보편적 의미와 현실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 널리 전파되어 본보기로 삼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一、“女德”释义
“女德”是中外无数思想家广泛关注的重要话题之一。自古及今, 围绕“女德”所形成的认识和思想观念, 在世界各种文化传统中重占有重要地位, 在社会教化和治理中产生着重要影响。
那么, 何为“女德”呢?
站在中国传统文字学视角上, 从“女德”一词的构词来看, 其由“女”和“德”二字构成。其中, “女”字的甲骨文为“”, 徐中枢先生解释说:“象屈膝交手之人行。妇女活动多在室内, 屈膝交手为其于室内居处之常见姿态, 故取以为女性之特征, 以别于力田之为男性特征也。或于胸部加两点以示女乳, 或于头部加一横以示其头饰, 则女性之特征益类。”1) 由此可见, “女”字的甲骨文字形, 是象形字, 乃是取自“室内居处之常见姿态”的女性之屈膝交手的形象。《说文解字》亦云:“女, 妇人也, 象形。王育说:‘凡女之属皆从女。’”2) 综合来看, “女”字所表达出来的, 一是女性的日常生活形象;二是区别于“力田之为男性”的属性特征。后世, 在探究“女性”特性时, 常以此为起点, 将女性所应具有、或所表现出来的阴柔品质, 如柔顺、包容、坚韧等等, 逐渐泛化成为女性本有之属性特征, 有些还被进一步提升到女子德性的高度, 成为“女德”观念的重要内容之一。“德”字, 在甲骨文中写为“”, 其中, “”有道路的意思, 同时也有行走的意思, “”是一只眼睛之形。《说文解字》解释“德”时说:“德, 升也。从彳, 声。”3) 综合文字学家对“德”的解释, 一般认为, “德”的本义为看着路行走, 后引申为行走要端正, 不要走歪。后来, 金文在甲骨文的基础上加上一个“心”形, 再后来, “”写为“直”字, 如此一来, “德”不仅指走正, 也指心正, 这样, “德”所具有的道德价值之义渐浓。此外, 还有另外一种说法, 认为“德者, 得也”, 即认为道是本, 德是从道而来, 是道的体现, “德”即得道。在后世演变中, “德”字的道德属性义越来越突出, 诸如道德、品性、品行概念以及具体的忠孝、仁义、慈善、温良、恭敬、谦让、诚信等等, 都往往被归属于“德”的内容之中。《大巡指针》中亦有此类观念, 如说:“道乃宇宙万象之始源, 生成变化之法则;德乃人性之新脉, 精神之原动力。此原动力之新脉在于道德伦理。”4) 本文使用的“德”, 其义即是综合上述阐释而形成。
由此, 合成词“女德”指的是女性应该具有或外在展现的德性、德行, 如柔顺、包容、谦弱等等。如果根据“女”与“德”之偏正关系来分析, 则可将“女德”之含义做出以下两种分析:
第一, 指人类社会的诸多德性、德行中, 女性应该遵守和践行的部分。比如忠孝、诚信、慈爱、公正无私等等, 这是包括男女两性在内的人类都应奉行、遵守的良善品德, 当其践行在女性身上, 便成为“女德”的重要内容。
第二, 指人类社会中仅仅属于女性应该具有和奉行的德行, 或者属于特殊女性所应具备和奉行的德行, 比如妻妾之德、女儿之德、婆婆之德、寡妇之德等等, 这是女德的特殊属性, 当然也是“女德”的重要内容之一。
以上两点, 就是本文考察大巡真理会之“女德”思想时所要着重论及的两大内容。
二, 大巡真理会教理教义中的普适性“女德”思想
总体上看,大巡真理会教理教义中的“女德”思想既丰富多元,涵摄关乎女性的诸多方面;又体系完备, 独具特色, 自成一家。基于前文对“女德”含义的逻辑分析,本部分首先着重阐释大巡真理会论及的女性所应具备的普适性善德。普适性善德,即男女老幼都应具有的良善品德。也就是说,此种品德乃是社会各领域中无论男性还是女性都应遵守, 奉行的伦理原则。不过,由于论文中心所囿,我们只以女德为中心来展开叙述。
大巡真理会提出,人类普遍适用性善德的要义之一乃是讲求诚信,这一点也明显体现在女德诉求之中。《大巡真理会要览ㆍ教理概要》中说:“以阴阳合德, 神人调化, 解冤相生, 道通真境为宗旨;以诚, 敬, 信三法言为修道之要谛;以安心, 安身二律令为修行之训典;崇尚伦理道德, 以无自欺为根本,通过改造人, 精神开辟, 布德天下, 救济苍生, 辅国安民,建设地上天国。”5) 在这段言简意赅的“教理概要”中,我们可以明显地发现,其以“诚, 敬, 信”三法言为修道之要,修行要求“安心”,崇尚伦理道德,以“无自欺”为根本,这种“重视诚信, 不可自欺”的论述占据了教理概要的很大比重,足见大巡真理会对这种观念是非常重视。
《典经》不但在学理上予以严密论证和阐释,而且还通过很多案例,一一展现了大巡真理会特别强调女子要讲求诚信,信守诺言,始终保持言行一致。如《典经》中记载了这样一件有意思的事情:
上帝找到李善庆的岳父李桓九,对其嘱咐道:“汝妻能否精心侍候四十九日公事,与其善议之。”李桓九按照上帝的吩咐与妻子商议了一番,其妻也早就闻知上帝的声望,便决意允诺。上帝再一次请李桓九求得其妻的明确承诺后,开始行公事。其妻每日精心梳妆,斋戒沐浴后,蒸好一笼糕备公事之用。如此反复多日后,其妻疲于劳顿,开始心怀不满。是日,烧完了整整一捆柴,然糕蒸不熟,其妻心中惊慌,不知所措。上帝遂把李桓九叫来说道:“汝妻诚心已有懈怠,见糕难蒸熟而心中正焦急,汝偕妻到我面前悔其过。吾欲恕之,然神明不听矣。”于是,李桓九告其妻,其妻大惊失色,便来到厢房,面见上帝谢罪。再回到厨房时,只见蒸笼中糕已蒸熟。其妻自此事后专心致志,精心侍奉了四十九日公事。事毕,上帝亲自入厨间,赞其诚心,而李桓九之妻却深感诚心不足,愧疚不已。上帝安慰她道,“汝之诚意已达神明,五色彩云辉映月光便是其证,抬头仰望一下吧。”6)
这个故事可以分成三个部分来解读,一是李桓九之妻允诺精心侍候四十九日公事,起初还兢兢业业,恪尽职守。然而,反复多日后,却是心怀不满,导致糕怎么蒸也不熟;二是上帝趁此对之引导教化,引导教化的核心内容则围绕诚信而展开。上帝指出只有诚信悔改其过,也就是唯有诚信不欺,方可化解蒸糕不熟之恶果。三是李桓九之妻后来专心致志,诚敬不已,终完成公事,并得天赐瑞象。可见,作为一个女性,如果欺诈而不诚信,定会遭受惩戒,无有差错遗漏。不过,与此同时,大巡真理会还提出,犯错之后仍有改恶从善的机会,即一旦弃伪从诚,则立获好报,如李桓九之妻谢罪改正之后,就立刻出现了五色彩云辉映月光一事。
《典经》还指出,与诚信相背离的是欺诈,或是欺骗别人,或是自欺本心,这种行为在大巡真理会的教理教义中是不被允许的,其再三申明,不可自欺欺人,否则会受到来自各方面的惩戒,即如《大巡指针》所言:“万事若以实知真言而概之,虽天地欲灭而难灭之;若以虚妄之言矫饰,破灭之时必将不留痕迹。”7) 对此,《典经》中也记叙了另外一件事予以说明:“上帝来到酒馆,只见辛氏夫妇正相对而泣,意欲远走他乡。上帝一言不发,便向辛妻要酒喝。妇人道:‘酒缸皆碎,又何酒之有?’上帝道:‘可取柜中烧酒来。’妇人立刻惊慌起来,道:‘先生面前,无秘可藏。’便将一小瓶烧酒呈了上来。上帝遂对辛氏夫妇开示道:‘诸事是非曲直皆由己定,非所处位定之。今后无论何事,当三思而后行。如此则前途将重现光明,生意恢复兴旺。’二人依嘱放弃迁居念头,悔心改过,重新开张。不久生意又开始兴隆起来。”8)
当然,女德的诚信要求,在《典经》记叙中,多与上帝有关,具有明显的宗教感应神学色彩,这关乎宗教伦理视域中的女德诉求,我们放在后面谈及其“女德”思想旨趣时再论。
三, 大巡真理会教理教义中的特殊性“女德”思想
如前所叙,特殊性“女德”,即女性特有之善德,指的是人类社会中仅仅属于女性, 或特殊女性应该具有和奉行的德性,比如妻妾之德, 女儿之德, 婆婆之德, 寡妇之德等等,这是从女德的特殊属性和特殊内容来讲的。综观大巡真理会教理教义中的特殊性“女德”,可从以下几个方面来认识:
第一,全体女性之德。大巡真理会认为,女子自有其独特地位,不可轻视,不可偏见,这对于女子自身而言,意味着应奉持自信, 自爱, 自尊之德,相信自己先天所赋之德行不比男子差,绝对不可自轻自贱。这种理念在大巡真理会的经典中非常常见,如:
上帝曰: 在后天,依个人所修,女人亦可立功德。自古男尊女卑之惯习将被破除。9)
上帝曰: 用人不分男女老幼,故道“陈平夜出东门女子两千人”。10)
一日行公事之际,上帝写下“大丈夫大丈妇”后,付之一炬。11)
上帝在龙头峙的金周甫家,见金家妻捶胸痛哭:“好不容易卖点酒养家糊口,往后就连这点生意也做不成了,一家人该如何度日啊!”见此惨状,上帝心生恻隐,对众从徒道:“世间不仅有男将,亦有女将矣。”说罢在纸上写下“女将军”三字后付之一炬。这时,金家妻突获神力,夺门而出大喊起来。突然间众多酒店女主人们聚集,突袭了白龙安的店铺,形势刹那间紧张起来。龙安惊慌失措,只得向众人赔礼道歉,承诺关闭专营店,才令众人慢慢散去。龙安不久便关门歇业了。12)
上帝指着泰仁道昌县的一口井,道:“此乳泉也。道将应于金刚山一万两千座山峰,培育出一万两千道通君子。后天之道通君子中,女子众矣。”又道:“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觉。”13)
从上述论述中可以看出,大巡真理会对女性之特殊价值和地位有正面肯定的认识与弘扬,其再三申明,女子在后天可依个人所修,立功德,成为女将,成为大丈妇,成为道通君子;与此同时,自古男尊女卑之惯习将被破除,女子毫不比男性差的观念将得以树立,故女性切不可自甘自落,自暴自弃,妄自菲薄。
第二,母亲之德。《大巡指针》多次以肯定支持的态度和赞许倡导的口吻提及慈母之情,如说:“以慈母之情和恩师之义知情通心。”14) “以知情通心之慈母之情端正所有道人的心和情。”15) 又说:“先觉要以慈母之情和爱恤之心对待后觉,畅通对话渠道,有效地掌管缘运体系。”16) 足见其对慈母之情和母亲之德的格外垂青。
一般来说,母亲之德主要表现在其育子之德方面。《典经》举列了两个一正一反的育子典型案例:
正面案例为:“在金亨烈引荐下,上帝来到益山郡万中里的黄士成家。当此时,有一人面带怒气,猛然摔门,一面墙竟轰然坍塌。见此情景,上帝立刻搬到了同村的郑春心家。黄士成父子来到春心家中拜见上帝,并禀告了事情的原委。黄士成父黄叔京说:‘我曾借过黄参奉的钱,黄参奉死后,他的儿子叫人找到我,催促还钱。并且威胁说,若是不还债务,就告发到警务厅,让我下大狱。说完出门之际,墙壁倒塌,正当时先生来到矣。’上帝听罢,对叔京说道:‘震坏屋墙,此事可解之。速去买一顶斗笠, 一匹布回来。吾为两家沟通牵线。此后事将平顺,不必担心。’到年底,巡检以债务纠纷为由带走了叔京,叔京央请巡检将自己带至债主家中。参奉之子见到叔京被押到自家,上前怒斥叔京。见此状其老母责备儿子道:‘这位老者是汝父故交,汝竟欲将此人投入大狱,实乃禽兽之行也。’说罢,从儿子手中夺过借据,一把火将其烧掉。”17)
反面案例为:“上帝又道:‘有妇女对不合己脾性的孩子,纵是亲生亦不惜以急煞暴死类恶语相加。此意味将出现急煞病。汝等须一日踏破三双草鞋拯救患者。当此紧迫形势,有不信我,不追随者乎?汝等前往集市或参加集会时,若仅怀‘信先生之言,则生路尽开’的想法,当事人虽不知我,然其神明皆知,福德将复归己身矣。’即使仅怀此念,其人虽不知,然其神明皆知,福德将复归己身矣。”18)
由此,我们可以看出,正面案例通过母亲教育儿子不要见利忘义,不可做出禽兽之行,从而彰显了良善的人母之德;而反面案例则通过上帝的训诫,彰显了母亲在育子时不可以急煞暴死类恶语相加,否则将会有灾祸临身,遭受无妄之灾,更不必说所教之子将来能有多大出息了。一正一反, 一赞美一批判的两个案例,使得大巡真理会关于母亲育子之德的态度跃然纸上。
第三,妻妾之德。社会生活中,妻妾乃是丈夫的伴侣,其德行良善与否,不但影响到丈夫的事业,也影响到家庭的和睦, 社会的和谐等等,故此,妻妾所特有的德行也是大巡真理会所着重宣论的。
大巡真理会对妻妾之德的思想阐发,首先表现在不太赞同一夫多妻,换言之,其言下之意当含有希望女性心怀自贵之德,不宜为人作妾。《典经》本着“端正乾坤之位”立场,记叙了这样一件事:有一次,众人在纷纷议论一男可以配几位妻子的事情,其中公信答的说法是:“惟有一乾一坤,不可有一乾二坤,故一阴一阳为原理。”上帝听罢道:“所言极是。”19) 可见,一乾一坤,阴阳正位,是得到上帝之认可和赞许的。这种德行思想的理论基础是《周易》的“一阴一阳之谓道”,体现了天地定位, 日月有常的乾坤法则。
其次,在家庭中,妻子既是丈夫的配偶,同时也是女主人,是维护家庭和睦的重要力量之一,其德行是否良善,乃是影响家庭能否和睦发展的重要因子。因此,大巡真理会非常重视妇女在家庭中的德行职责:“所有内修(女道人)宣监, 教监及其他任职员要忠实于家庭事务,作为家庭主妇尽心尽责,切实履行自己的职责。”20) 同时,大巡真理会认为,为妻之德,当正心处事,以和顺为上,这样才能使得家庭合德:“上帝遂对昌祚道:‘道家只有好言相劝令妻子顺心转意,使其顺从,才能造福。’崔妻在门外听得此言,仿佛不为人知的内心被上帝看穿,顿时一惊,从此正心处事,无有相悖。”21)
如果进一步深入分析,家庭中的妻子应“和顺合德”的具体内容当包括以下三个方面:
一是,不背弃丈夫:“上帝为金甫京作字符,并道:‘面对汝小妾将其烧掉。’后来,甫京身染花柳病,不得不返回本家,休养月余。其时居于熊浦之小妾已去他处,上帝得知后对甫京道:‘勿弃糟糠。’随后,上帝医治甫京的病。”22) 危难之际,糟糠之妻对丈夫不离不弃,而小妾则去了他处,这条记载反映了糟糠之妻对丈夫更具有责任感,所以得到了姜圣上帝的赞许。
倘若妻子没有相伴丈夫之德,而是于危难之际离弃丈夫,大巡真理会认为其必遭天谴恶报,这也恰从另一方面证明了该教会主张,妻子应有与夫患难与共之德:“上帝就此对亨烈和元一解释道:‘我刚刚经过客望里的酒馆前时,见一少妇冒着草丛中的露水慌忙前行,我上前问究竟,少妇说得知娘家有人刚刚去世,不得不赶路。过一会儿,又以老躯柱拐赶到,打探少妇的去向。我问缘由,老躯说到‘前行的少妇是我的儿媳,但因家运不幸昨晚我的儿子死去。今天一早还没等办我儿子的丧事,媳妇就先跑掉了。我儿媳和儿子是互相倾慕结姻缘。’’上帝对亨烈和元一两人说道:‘大抵父母定下的亲事便是人缘,而自行定下的姻缘是天缘。弃天缘,悖人道,这等事岂能不遭天谴?因而,我于今晨以雷劈加以惩戒。’据传,那个儿媳已遭雷击而死。”23) 肯定人缘, 坚守天缘,这种思想来源于《周易》之《恒》卦,细细分析,颇有深意。
按照《彖传》的解释,所谓“恒”就是“久”的意思,唯有恪守天道,才能健康之久。“恒”的六爻卦象,上三爻为震卦,下三爻为艮卦。震卦代表阳性,艮卦代表阴性。阳刚居上而阴柔处下,雷震风行交相配合,谦逊以动,阳刚阴柔完全得以应合,这都是恒常持久的表现。正如日月的运行,遵循上天法则而能永久地照耀天下,四季的往复变化遵循上天的法则而能永久地化生万物,圣人恒久地保持其品德,天下就能遵从其教化形成风格。观察这些恒常持久的现象,便可知道天地万物的性情事态。《周易》之恒卦引申到夫妻关系,应该要像一座山那样稳固,才能激发出“生生不息”的能量,否则阴阳相剋,最终就会发生灾难。那个儿媳为什么遭“雷击而死”?因为《恒》卦六爻,上三爻的“震卦”本来就代表“雷”,闷雷蓄久,不得阴力滋养,必然爆发。由此不难看出,姜圣上帝的惩治显然是顺应天道。
二是,不阻碍丈夫的进步事业,《典经》中记叙道:“(上帝)途中对公又说道:‘丈夫欲上进,而妻子却横加阻拦,此非善缘。神明欲解除,我施手救之。现在所患之病当痊愈,但今后将不能怀孕。’”24) 此后,秉旭的妻子果然未能怀孕。在这部分内容中,虽然“丈夫欲上进”侧重指的是丈夫信仰上帝的事业,但是从相对广泛的意义上来说,妻子应该支持丈夫所从事的正当事业,不可横加干涉和阻拦,否则,妻子之和顺之德就没有做好。
三是,家庭生活中不能心怀怨气,更不能处处怨恨不平:“某一个闷热夏日,上帝来到金秉旭家,众多从徒围坐。秉旭使其妻备午饭,其妻正以难耐闷热天气, 发牢骚之际,突然口歪眼斜,瘫倒在地。上帝闻知此事,说道:‘此乃心中不平触怒灶王之故。’说罢挥笔落字,交给秉旭,令其妻到厨房里烧掉。其妻勉强起身来到厨房,依嘱而行后,口歪眼斜之症状便立刻消失了。”25) 金秉旭之妻心怀怨恨,显然违背了平和感通, 柔顺处事的基本女德诉求,受到警罚是自然而然的必有结果。
第四,寡妇之德。传统伦理道德观念中,寡妇守贞节一直作为特殊女性——寡妇的特有之女德而屡被表彰,从本质上看,这其实是一大社会弊端,正如学者杜芳琴在其专著中所论:“贞节做为一种妇女道德规范,它的实质是女性在社会政治权利和经济权利被剥夺以后,人身权利和精神自由的权利被剥夺的表现。”26)
与此异曲同工,大巡真理会在其教理教义中反复强调,寡妇守节实乃弊德,当允许寡妇改嫁:“行完众从徒的阴阳度数后,上帝又准备进行后天五万年之首个公事。一日,就此对朴公又道:‘愿闻汝所深思之重大事项。’公又以没有文化为由推辞再三,突然有了一个想法,便禀告道:‘先天之中,有青春寡妇为守节寂寂老于空房,虚度一生,窃以实不可取。后天宜除此弊端,允许其改嫁为是。年轻寡妇应配年轻鳏夫,年老寡妇应配年老鳏夫,并邀亲朋好友正式举行婚礼,以合乎礼数。’上帝听罢,对公又道:‘非汝公事难成矣。此次公事托付于你,结果圆满。’又道:‘此番决定,可施五万年矣。’”27) 本段中,大巡真理会明确指出,青春寡妇虚度一生,实乃社会一大弊端,应允许寡妇改嫁,并在举行婚礼时亦应合乎正常礼数,大可不必低人一等,足见大巡真理会对寡妇所应具有的自尊自重自爱和平等社会地位的支持和倡导态度。
更进一步,大巡真理会主张,愚昧守节并非值得提倡和宣扬,那些年轻寡妇丧夫殉节之举,实在是凶神恶煞,不但对寡妇群体不公,甚至还夺走众多无辜性命,以此表达了该教会对历史上所谓“贞节”陋习的激烈批判态度:“上帝对丧夫殉节之年轻寡妇道:‘凶神恶煞夺走无辜性命矣。’复题字而焚。所题字为:‘忠孝烈,国之大纲,然国亡于忠,家亡于孝,身亡于烈。’”28) 所谓“凶神恶煞”可以理解为戕害人们生存的各种有形以及无形的自然力, 社会力;而“夺走无辜性命”则表明这些自然力与社会力产生的破坏作用已经造成事实,令人惊心动魄。
如何化解这种灾难?姜圣上帝以题字焚烧的方式来启迪。这里触及了东亚传统的“忠孝烈”伦理观念。前所谓“忠孝烈,国之大纲”说明姜圣上帝所处的时代也是奉行“忠孝烈”的伦理纲常的。一方面,他看到了“忠孝烈”的深刻而广泛的影响;另一方面,他也警示人们:不看条件, 环境的许可度而死板地持守“忠孝烈”,那是愚昧的行为,最终出现的就是国破家亡人灭。这种认知, 警示与老子《道德经》有一定的关系。该书第十八章说:“大道废,有仁义。智慧出,有大伪。六亲不和,有孝慈。国家昏乱,有忠臣。”意思是讲,上古时期大道畅通,人们生活简朴,不需要倡导什么仁义;后来,大道不能施行了,于是就有了仁义。随着社会的发展,人们的智慧大大提升,但是在这个过程中伴随着巧诈,当巧诈泛滥成灾的时候,仁义就变成假的,这就是“大伪”。因为处处虚假,六亲彼此不能相互信赖,社会才倡导孝慈,但这个时候的倡导其实是不能根本解决问题的。至于国家到了昏乱的时候,虽然有一些忠臣卖力做事,但奸臣也横行霸道。在社会大变革时代,旧势力为了维护其摇摇欲坠的统治而宣传的忠孝仁义都成为欺骗。对比一下《道德经》的论述,可以明白姜圣上帝是很能够把握时代发展脉搏的,他批判“殉节”在那个时代恰如一道闪电,划破了漆黑的夜空,冲破了禁锢妇女自由的牢笼,具有推动社会变革的意义。
四, 大巡真理会“女德”思想的理论旨趣与独特价值
大巡真理会在其典籍的字里行间,多元化, 系统化, 深层次地阐释了独具特色的“女德思想”,纵观其“女德”思想体系,其彰显出三个明显的理论旨趣和观念特色:
第一,从宇宙演化和现实世界的双重角度为“女德”立论。
如前所叙,大巡真理会既非常重视整体之“女德思想”的提升,亦非常重视特殊“女德思想”之构建,这种思想观念的提出,当与其神学体系的基本立场有关。
首先,大巡真理会提出了“乾坤之位,阴阳合德”的基本理念,这构成了其“女德”思想的最深层理论依据与义理旨趣。大巡真理会在其教理教义中非常重视“阴阳合德”,关于这一点,前贤已论述很多,笔者不拟对此再做赘论。笔者想说的是,在“阴阳合德”的基础上,着眼于“女德”思想,《典经》还提出了“端正乾坤之位,重整礼法”的思想:“上帝对朴公又说道:‘当今为解冤时代,解除了男女之别,令其各得所愿。今后将端正乾坤之位,重整礼法。’当时,公又正陪上帝途径泰仁邑,两老妪欲横穿上帝去路,上帝礼让道路,让其通过。”29) 这种思想将男女之才德, 地位和职责放在宇宙天地中立论,并以上帝的言谈举止作为榜样予以实际展示,处处充满着深邃洞见和处世导向。
按照中国传统易学理念,乾坤是构成宇宙演化的基本要素,二者各具其德:“夫乾,天下之至健也,德行恒易以知险;夫坤,天下之至顺也,德行恒简以知阻。”30) 故而各负其责:“天尊地卑,乾坤定矣。卑高以陈,贵贱位矣。动静有常,刚柔断矣。”31) 并互相和合,推动宇宙之变动发展:“乾,阳物也。坤,阴物也。阴阳合德而刚柔有体,以体天地之撰,以通神明之德。”32) 《周易》这些论断指出了宇宙阴阳哲学的普世意义。大巡真理会《典经》关于“女德”的论说既在深层次上体现了宇宙的阴阳哲学,也彰显了姜圣上帝对特定时代与特定环境的关切。
其次,大巡真理会主张“今逢末世,天下如一家”,这是大巡真理会阐释“女德”思想得以实际开展的理论立足点。如果说从宇宙生成变化来为“女德思想”立论是着眼于先天之根本,“末世一家”则着眼于后天社会现实之需要而来,同样体现出其独特的立论旨趣。《典经》中记载上帝之语说:“今逢末世,未来将启无极大运。万事须审慎,勿与他人结冤,远离罪厄,以纯净之心参与天地公事。”33) 又说:“在后天,天下如一家,不倚威武,不施刑罚,和谐调合,依法理治苍生。为政者能以化权施政,无有偏差;百姓则远离冤屈贪淫之扰,得免生老病死之苦,长生不老;再无贫富不均,相互自由往来;天地不再高远,可任意驰骋天地之间;人类智慧开启,通达于过去, 现在, 未来以及十方世界,世间不再有水, 火, 风三灾,是为无上祥瑞和谐的地上仙境。”34)
可见,大巡真理会以“今逢末世,天下如一家”立论,提出不要与他人结怨,而应以纯净之心, 诚敬之心来解怨,这构成了种种“女德”理念核心,也可以说,某种程度上,大巡真理会的“女德”思想是以此为基点和入手起始处展开的。这种立意旨趣既摆脱了以往那种泯灭女性天德从而导致歧视, 甚至无视女性价值和权利的陈规陋见,也没有过分拔高女性地位,从而可以避免绝对女权主义观念的泛滥和横行。这是今天的社会宣扬女德思想, 提升女性地位时非常值得借鉴的。
第二,通过善恶感应的事例以表征做好女人的起码品德。
在《典经》中,我们可以看到与女性有关的善恶感应的诸多例证。这些例证都在于说明:诚信不欺, 心怀柔顺, 恪守妇德, 母德等等,乃是重要的良善女德,只要奉行不已,自可得到福报善果;否则,则会身遭天谴,倍尝苦果,如:“金光赞察觉上帝该更换衣服,便将事先制作的一套衣服献于上帝。上帝赞其针法精妙。光赞禀道:‘缝制此衣之女,虽手艺高超,知书达礼,只可惜是个瘫子,身世可怜矣。’上帝悯之,道:‘随我同去一次。’便令光赞带路,往来两次,并未施格外治疗,然此女获得气力,病愈而得自由之身。”35) 又如:“金沟水流面坪木店里有个叫丁槐山的人,家境贫寒,靠经营一间小酒馆勉强度日,然每次见到上帝都诚心诚意地供奉。一日,上帝偶尔来到酒馆,丁氏为供奉上帝欲用瓦锅炖一锅狗肉汤,不料瓦锅破裂。其妻顿时灰心丧气,站在一边哭个不停。上帝见此心有不忍,便送给槐山一口铁锅。从此以后,丁槐山的家境逐渐转好。后搬到了泰仁的方桥,临走前把铁锅卖给了水流面环坪里的郑东朝家。此后丁氏家境再一次陷于衰败,郑家家境却逐渐殷实起来。众人都说那口铁锅是一口福锅。”36) 但凡有才有德之女子,尽管会遭受挫折和磨难,但定会财寿双兼,病灾全消,终获幸福。
这种观念,《大巡指针》用“种豆得豆种瓜得瓜”来阐释:“道乃不断不息,无形无迹,无声无臭,光明正大,无伪无假,无偏无私,犹种豆得豆种瓜得瓜。”37) 大巡真理会教理教义的这种论述,一方面在内容和形式上非常贴近普通信徒和民众的理解方式和接受能力,从而取得了较好的宣传教育效果;另一方面,其在巩固其宗教信仰和宗教义理的同时,也恰如其分地为世俗社会生活提供了应有的判断原则,其中之智慧,值得推广借鉴。
第三,宗教伦理之女德诉求与人道伦理之女德诉求巧妙衔接。
世界上并行多种宗教,在宣教, 弘教时难免会遇到本教之教理教义与世俗社会存在交叉, 矛盾甚至冲突的时候,高明的宗教在其教理教义上总会做出巧妙的衔接。大巡真理会在论及“女德”思想时,也遭逢此境况,并依据其教理教义之根本,巧妙化解了这个难题。
首先,大巡真理会在其教理教义中非常强调人道,认为“须知修道的好坏取决于自己的意愿,而运数则取决于无私至公的人道”38) 。而人道之中的重要内容则是“至公无私, 伦理道德”等等细则,即如《大巡指针》所言:“布德,即以人道先导苍生以确立伦理道德之常道。”39) 由此,大巡真理会才反复强调“以家庭和睦, 社会和谐, 人类和平实现世界和平即为大巡真理。”40) “所有道人要以融合团结为基本,致力于家庭的和睦。”“道人率先垂范,成为社会的楷模。”“未实现家和的道人首先致力于家庭和睦。”“只有实现家和才能有所贡献,因此,须首先教化道人家庭和睦。”41) 可见,人道被摆在了大巡真理会教理教义中的重要位置,作为人道重要内容的世俗“女德”诉求亦理应从中占有重要地位。以此为出发点,在处理宗教与世俗关系时,众多教徒就有了稳固的基本立场和灵活的思维理路。
其次,大巡真理会主张,倘若践行人道时,所遇家庭特殊情况与信仰出现冲突,甚至可以中止信仰,全力恢复家庭和睦安宁:“若入道引发家庭不和,使其全力致力于家庭和睦;若不能实现家庭和睦,则劝告道人中止信仰,使其恢复家庭的安宁。”42)
笔者以为,这种理论旨趣和宽阔的悲悯胸怀,正是大巡真理会教理教义的圆融和超越之处,也是其“女德”思想得以突破陈规,得以融通世俗人道与宗教信仰的根基,大巡真理会关于“女德”的义理论述充满着融通世俗人道女德与宗教式女德的智慧,这构成大巡真理会“女德”思想的显著特色之一,其对于当今社会治理教化具有巨大的借鉴价值;同时,这种考量思路对于其他宗教在处理宗教伦理与世俗人道伦理之关系时亦具有重要的参考价值。
总起来看,大巡真理会教理教义中的“女德理念”蕴藏着深邃的阴阳合德旨趣和人文关怀精神,有助于女性个体的自我品德提升,有利于家庭团体的和睦关系构建,有利于社会系统中两性之和谐共生共处,具有十分重要的普适意义和现实价值,值得今天广为传播,广泛借鉴。